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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을 앞둔 북-중 신압록강대교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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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丹東)을 연결하는 국경교량인 신압록강대교가 다음 달 개통할 예정이라고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17일 보도했다.
통신은 다음 달 중순 단둥에서 열리는 북·중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의 내용과 준비 상황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신압록강대교가 올해 10월 개통할 예정이며 북·중 무역에서 단둥의 중요성이 한층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북·중 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대형 프로젝트인 신압록강대교 건설사업은 한화 3천700억 원에 달하는 공사비 전액을 중국이 부담해 현재 교량 본체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그러나 북한이 신압록강대교가 연결되는 지점에 세관, 검역, 출입국 관리 등 통관시설과 접속도로를 착공조차 못 해 국경교량으로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개통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은 2010년 말 신압록강대교가 착공한 이후 최소 2천 만 달러(200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통관시설 건설·운영에 참여할 해외투자자를 물색해왔지만 잦은 정세 변동과 북·중 관계 악화로 투자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지난해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 이후 북·중 사이에 이상기류가 형성되면서 양국 간의 민감한 사안에 대한 보도를 극도로 자제해왔다.
신압록강대교 사업과 관련해서는 관영 신화통신이 올해 1월 "연내에 완공돼 개통될 예정"이라고 보도한 이후 관련 소식을 일절 다루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해 8월 신압록강대교 건설 현장을 소개하면서 대교가 올해 9월 완공되면 하루에 55t급 대형화물차가 3천대 이상 통과할 수 있고 다리 밑으로는 3천t급 선박들도 통과하게 된다고 선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