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선진 학문과 기술을 배운 자국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조성한 창업단지에 인재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중국의 귀국 유학생 창업단지는 총 280개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1994년 난징에 첫 귀국 유학생 창업단지를 세웠다. '나가면 돌아오지 않던' 유학생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기업설립과 마케팅, 자금조달 등 여러 분야에서 정책적 지원을 제공하는 곳이다.
2008년까지도 100여개에 불과했던 중국 내 유학생 창업단지는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단지 내에 설립된 기업 수는 2012년 말 현재 1만3천개이고 2012년 한 해에만 2천개 기업이 새로 입주했다.
이에 따라 유학을 나갔던 중국 학생의 귀국 비율은 2004년 21.6%였지만 작년에는 85.4%까지 뛰어올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유학생 창업단지는 중국에서 첨단 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았다"며 "창업단지 당 309건의 특허를 배출했고 중국뿐 아니라 미국 뉴욕거래소, 나스닥 등에 50개사가 상장돼 있다"고 소개했다.
무협 최용민 베이징지부장은 "최근 중국의 유학생 창업단지는 정부 관리형에서 완전 민영 방식으로 운영체제를 바꾸면서 또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해외에서 유학한 우수 인재의 귀국을 유인할 지원책을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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