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반부패 정책에 '월병 상품권' 성행

[2014-08-27, 15:35:10] 상하이저널
중국에서 추석에 먹는 월병
중국에서 추석에 먹는 월병
정부 감시 피하기 신풍속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반(反)부패 청렴 운동 등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고가의 월병(月餠)이 된서리를 맞고 있는 와중에도 인터넷상에선 현금과 바꿀 수 있는 고가의 월병 상품권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6일 시중에선 고가의 월병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지만 인터넷에서는 여전히 찾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실물 월병 대신 월병 상품권이 큰 인기다. 실제로 한 인터넷 상점에선 13개의 월병을 담은 월병 선물세트 상품권을 1,299위안(약 2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더구나 이런 월병 상품권은 얼마든지 현금으로 바꿀 수도 있다. 월병 상품권을 파는 쪽과 사는 쪽이 직접 만나 거래하는 만큼 기록이 남거나 추적당할 일도 없다. 일부 인터넷 상점은 이를 중개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와함께 전자 상품권과 상품책도 유행이다. 식당이나 상점 등 지정된 곳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은 자금 추적 등을 피할 수 있고, 미리 값을 치른 상품 목록 사진을 소책자로 묶은 상품책도 상품을 고르기만 하면 택배까지 해 줘 은닉성을 제공한다.

이런 풍속도는 정부의 반부패 정책을 피해가기 위한 묘책이다. 추석을 앞두고 사정 당국에서 고가의 월병을 선물하는 행위 등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대대적 단속에 나서자 새로운 ‘대책’이 속출한 셈이다. 납작한 원통 모양으로 생긴 빵 안에 팥이나 콩 등 각종 소를 넣어 보름달 모양으로 구워낸 월병은 우리나라의 송편처럼 추석을 상징하는 중국의 전통 음식이다. 그 동안 중국에선 금이나 은으로 만든 월병을 현금과 함께 뇌물로 보내거나 공금으로 대량 구매한 월병을 선물로 보내는 관행이 있었다. 그러나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최근 홈페이지에 ‘공금을 이용한 월병 선물 제보’ 코너 등을 개설하고 감시와 고발을 당부하는 등 월병 단속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1만위안(약 165만원) 이상의 호화 월병 등이 백화점과 시장에서 사라지고 100위안(약 1만6,500원) 안팎의 ‘실속형’ 제품이 주를 이루는 등 겉으로는 월병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기사 저작권 ⓒ 한국일보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의 코스트코 샘스클럽 Sam’s Club hot 2015.05.10
    중국의 코스트코(Costco) 창고형 매장의 원조 샘스클럽 Sam’s Club 浦东의 회원제 창고형매장 山姆会员商店       샘스클..
  •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hot 2014.09.21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국경절을 즐겁게 지내는 방법' 을 고민하고 있다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가까운 상하이 외곽으로 나가 바람과 가을 하늘이 주는...
  • 첨단무기 강국 꿈꾸는 중국 hot 2014.08.27
    2020년 우주부대 창설 추진… 극초음속 핵폭격기 실험도ㆍ일 자극·미와 패권다툼 영향… “30년 뒤처진 기술” 지적도우주부대 창설부터 최고 마하 10의 속력을..
  • 베이징국제도서전 hot 2014.08.27
    대한출판문화협회, 아동·실용·사회과학·전자출판 수출   대한출판문화협회는 27일부터 5일간 중국국제전람중심 신관에서 열리는 '2014 베이징국제도서전..
  • 중국 소년 위로 지나가는 차량 충격 영상 hot 2014.08.27
    중국에서 6세 소년의 몸 위로 SUV 차량이 지나가는 영상이 공개돼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천만다행으로 크게 다치지 않은 소년은 차량이 지나간 뒤..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3.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4.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5.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6.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7.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8.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9.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경제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3.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4.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5.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6.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7.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8.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9.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10. 푸동공항, T3터미널 핵심 공사 시작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6.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산행일지 9] 세월의 흔적과 운치가..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