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2시간 무비자입국 확대, 초중고 봄방학도 검토
중국 정부가 자국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각종 조치를 추진하면서 "2020년까지 국내 여행 소비규모를 5조 5천억 위안(910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여행업 개혁·발전 촉진을 위한 의견'이란 통지문을 발표해 이런 목표치를 제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2020년까지 달성키로 한 목표치는 중국인 1인당 여행횟수를 4.5회로 확대하고 여행업계의 부가가치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를 넘기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외국인의 국내 여행 촉진을 위해 외국인에 대해 이 비자 없이 72시간 체류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확대키로 했다.
이 정책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주요도시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대상 지역 확대를 통해 자국 관광업을 육성하고 외국 관광객 유치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또 여행 및 교통서비스 제고와 여행 안전보장, 관광지의 입장료 가격 규범화, 국내 여행업 서비스의 표준 통일, 여행사 자격 심사 등 허가권의 성급 정부로의 이양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중국인이 실제로 여행을 쉽게 다닐 수 있도록 직장인에 대한 '유급 휴가' 제도를 강화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자녀들이 다니는 초중고교에 '봄방학 제도' 시행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밖에 가짜 가이드를 통한 사기 강매 행위를 엄격히 단속하고 입장료 인상도 통제하는 등 여행업계의 질서도 확보하기로 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