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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발자취를 따라 걷다

[2014-08-10, 05:00:00]
상하이•화동지역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 유적지 소개
 
상하이는 항일독립운동의 역사가 깃든 곳이다.

교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 유적 현장들이 상하이 곳곳에 있다. 임시정부 요인들이 묻힌 만국공묘, 상하이 육삼정 의거 현장, 임시정부가 운영하던 인성학교 옛터 등이 있다. 광복절, 그리고 방학을 맞아 상하이 화동지역의 우리 역사 발자취를 돌아보며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항일운동 발자취
1. 임시정부 지도자들이 잠든 만국공묘
 
창닝구송칭링능원 내 외국인묘원(外籍人墓园)
1981년 송칭링의 유해가 이곳에 안장되면서 명칭이 만국공묘(萬國公墓)에서 송칭링능원으로 바뀐 이곳에는임시정부 대통령을 지낸 박은식, 신규식, 노백린, 안태국, 김인전 등 5인의 묘지 초석이 자리하고 있다.

외국인 묘역의 초석으로는 이례적으로 이름과 1995년 8월 5일 대한민국으로 이장했다는 글귀가 한글로 새겨져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 송칭링 능원은 가까운 구베이에 위치한 만큼 광복절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며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의 의미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주소: 长宁区宋园路21号
▶문의: 021)6275-8080
▶개방시간: 08:30~17:00
▶지하철 10호선 송위엔루(宋园路)역 2번 출구 도보 2분
 
2. 육삼정 의거와 백정기 의사
▷육삼정 의거 현장 乍浦路 190号 일대
▷육삼정 의거 현장 乍浦路 190号 일대
 
육삼정 의거가 상하이 3대 의거, 해외 3대 의거 중 하나인 큰 사건인 것처럼 이를 주도한 백정기는 윤봉길, 이봉창과 함께 ‘3의사’로 꼽힌다.육삼정 의거는 1933년 3월 17일 홍커우구(虹口区)에 위치한 음식점 ‘육삼정(六三亭)’에서 주중일본공사 아리요시아키라와 중국국민당 친일파가 비밀 회동하는 현장에 폭탄을 투척하려 했던 거사다.
 
이날 일본공사가 중국정부 요인을 매수하기 위해 육삼정에서 연회를 개최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남화한인청년연맹의 백정기, 원심창, 이강훈 등이 이를 처단하려고 했다. 이들은 육삼정에서 약 200m 떨어진 음식점 송강춘(松江春)에서 일본공사가 돌아가는 것을 처단하고자 기다리던 중 일본군 헌병대에 체포되고 말았다.신문과 인터넷 자료를 통해 확인된 육삼정 의거 현장은 와이탄에서 그리 머지 않은 홍커우구(虹口区) 자푸루(乍浦路) 190호로 알려져 있다.
 
현재 자푸루 190호 주소지의 건물은 없고, 우창루(武昌路)와 맞닿은 180호에 ‘팡샹주점(芳香酒店)’ 음식점이 자리하고 있다. 당시 육삼정의 주소지가 우창루였다는 근거를 토대로 보면 이 인근에 일본공사와 중국 국민당 친일파의 협잡이 이뤄진 육삼정이 자리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소: 虹口区乍浦路190号 팡샹주점(芳香酒店) 부근
 
3. 김구 선생의 피난처
 
기차나 자가용으로 1~2시간 이동하면 저장성 항저우임시정부청사를 비롯 자싱(嘉兴)과 하이옌(海盐)의 김구 선생 피난처 등에서 당시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이곳에 가면 일제의 추격을 피해 쫓기던 임시정부 요인들의 나라 잃은 설움도 함께 느끼게 된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홍커우 공원 윤봉길 의사 의거 이후 상하이를 떠나게 된다. 일제는 현상금 60만위안(현재 한화198억원 상당)을 걸고 주동자인 김구 선생을 잡아들이기 위해 혈안이 돼 있었다. 일제의 감시를 피해 항저우를 비롯 자싱, 하이옌 등 곳곳으로 은신하며 대한민국임시정부는 3년 6개월간 항저우 시절을 맞이하게 된다.
 
이때 김구 선생은 상하이 항일구원회 회장 추풍청(褚辅成) 선생의 도움으로 임시정부 요인과 가족들을 자싱으로 피신했다. 김구 선생은 자싱에 피신하는 동안 자싱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여러 차례 거주지를 옮겨 일제의 감시망을 피하며 위기를 넘겼다. 자싱에 피신해 있는 기간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지도자로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약화된 독립운동 세력을 정비했다. 자싱 시기는 한국독립 운동사에서 새로운 시작을 위한 도약기였다.

자싱메이완지에(梅湾街)
자싱메이완지에(梅湾街) 76호는 상하이를 떠난 김구 선생이 몸을 숨긴 곳이다. 이 곳은 추풍청의 수양아들 천통성(陈桐生) 소유의 2층 목조건물로 천통성 부부와 김구 선생 가족이 머물렀던 곳이다. 일제의 감시망을 피해 김구 선생이 이곳으로 피신할 무렵, 상하이대한민국임시정부도 이주를 시작했다. 이 때 임시정부 요인과 가족들은 근처에 있는 일휘교(日晖桥) 17호에 거주했다.
▷김구 선생 피난 노선도
▷김구 선생 피난 노선도
 
자싱梅湾街 피난처
▶주소: 浙江省嘉兴市梅湾街76号(城南路 쪽에서 들어가면 입구에 주차장이 있다.)
▶입장료: 무료
▶개방시간 08:30~4:30

하이옌(海盐) 짜이칭별장(载青别墅)
1932년 여름, 일제가 상하이~항저우간 철로를 중심으로 김구 선생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하면서 자싱역(嘉兴站)에도 일제 밀정들의 탐문이 시작됐다. 이에 추풍청(褚辅成) 선생은 김구 선생의 안전을 위해 피신처를 메이완지에(梅湾街)에서 하이옌현(海盐县)에 있는 큰 아들 추펑장의 처가 별장으로 옮기게 했다. 추풍청 선생의 며느리 주자루이(朱佳蕊)는 직접 김구 선생을 짜이칭별장까지 안내했다.

하이옌 김구 선생 피난처는 남북호풍경구 안에 위치해 있어 풍경구 입구에서 입장료(80위안/관광지 10곳 포함)를 구입해야 한다. 입구에서 짜이칭별장까지는 도보로 약 20~30여분은 소요된다. 풍경구 내에서 운행하는 차량(5위안)을 이용해 명인문화구(名人文化区)에 내리면 된다. 명인문화구는 김구 선생 피난처와 중국 문학가 ‘황원’ 소장 도서루, 고대건축 조경 전문가 ‘진종주’ 교수 예술관 등 3개 전시관으로 이뤄졌다.
 
하이옌 载青别墅 피난처
▶주소: 浙江省海盐县南北风景区内(名人文化区)
▶입장료: 80元(풍경구 10경 포함), 셔틀버스 5元(왕복)
※김구선생 피난처만 관람할 경우 20元, 남북호풍경구 개발부(0573-8651-3123)에 사전 전화예약 필수
▶개방시간: 08: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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