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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이야기] 지금은 인도여행 중

[2014-08-02, 05:57:52] 상하이저널

한달 간의 일정으로 떠난 인도 여행이 벌써 반이 지나가고 있다. 매번 여행준비는 남편의 몫으로 넘기고 느긋하게 있는 내 모습이 답답했던지 여행일정을 주며 공부하라 하는 말에 마지못해 인터넷을 검색하며 사전 지식을 조금 담아 떠난 것이 참 잘했구나하며 곳곳을 여행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 약간의 긴장감도 있고 절제도 필요하고 세대차이로 느낌도 다르겠지만 함께 낯선 곳을 여행하는 호기심의 눈길들은 같은 것 같다.


인도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열악했다. 편리함에 익숙한 생활을 하던 내게 당연한 느낌이지만 아이들은 훨씬 더 할거란 생각을 했다. 에어컨 있는 시원한 곳에서 이어폰으로 음악 들으며 맛난 것 먹는 것이 그리워하는 얼굴들이 역역하게 보인다.


"이렇게 긴 여행은 처음과 과정, 끝이 다른 것 같아. 시작은 설렘과 두려움이 그리고 처음 어려움이 오면 힘들고 돌아가고 싶고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매일의 흐름에 나를 맡기고 익숙해지고 돌아갈 즈음은 가정이 그립고 돌아가서는 성숙해진 나를 느낄 수 있을 거야"

 

 
사실 처음엔 움츠리고 머뭇대던 여학생들도 어느새 31시간의 열차와 슬리핑버스에 몸을 맡기고 눕고 먹고 마시기를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 한결 편안해 보인다. 여행마다 하는 방식도 다르지만 느끼는 부분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이야 견학방식의 여행이 대부분이지만 아줌마인 나는 생활 속의 다른 부분들이 흥미롭다.


새벽에 도착한 인도 델리공항에서 지하철이 운행하기 전까지 공항 밖을 나가면 들어올 수가 없는 것, 알았다는 뜻을 우리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인도인들은 가로저어서 헷갈리는 일들, 소, 개, 염소, 돼지, 말, 닭 각종 동물들이 모든 시내에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변을 보고, 그 속에서 사람들도 맨발로 생활하고 모두가 동물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또 원초적인 자연으로 돌아온 것도 같고,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나를 깨웠다.


특히 바라나시 갠지스강의 곡소리 없는 화장터와 그 사람들의 성물에서의 목욕하는 모습과 만나는 사람마다 기약도 없는 줄 알며 함께 사진찍기를 좋아하고 밝게 인사하는 인도인들을 보며 인간의 죽음조차도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드린다는 깨달음 같은 것이 밀려오기도 했다.


이제 여행의 후반부로 들어가고 있다. 많은 즐거움과 느낌들이 있지만 또 어떤 일들이 앞으로 있을지 눈 크게 뜨고 가슴 활짝 열고 남은 시간 많은 추억들을 가지고 상하이로 건강하게 Go home!!!!

 

▷칭푸아줌마(pbdmo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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