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상하이]
카네기 강사 <더 시너지 The Synergy>의 유길문 작가
이젠, 시너지다! 시너지로 승부하라!
“대한민국에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꿈과 비전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성취하도록 도움을 주는 일이다."
유길문 작가는 스스로에게 2007년부터 2년반 동안 던져왔던 질문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냈다. 바로 꿈과 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 뒤늦게 답을 얻었지만 돌이켜 보니 항상 사람들을 만나서 조언해주고 들어주고 코칭해주는 일을 해왔던 그였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결론에 도달했다.
유길문 작가는 23년동안 CEO와 리더들이 시너지를 내도록 적극적으로 코칭하고 있다. 또 카네기 강사로 CEO들에게 리더십을 강의했고, 대한민국 최고의 독서토론 모임 ‘리더스클럽’을 만들어 13년 동안 매주 다양한 책으로 만남을 갖고 있다. 전북은행 JUMP Manager로서 마케팅전략과 고객관리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기도 하다. 또 2012년부터 주위 사람들이 시너지를 내도록 돕기 위해 책쓰기 코칭도 하고 있다.
2009년부터 매년 한권씩 책을 출간해 오고 있는 유 작가는 <책향기 사람향기>, <다시 시작하는 힘, 결단>, <책쓰는 사장> 등 총 6권을 펴냈다. 올해 1월 출간한 <더 시너지>는 경영학 박사과정 당시부터 ‘어떻게 하면 CEO와 리더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결과물이기도 하다.
상하이저널과 함께하는 <책읽는 상하이> 여섯번째 저자특강과 <책쓰는 상하이>에 ‘내가 책을 쓰는 이유’로 강연을 하게 될 유길문 작가에게 왜 이젠 '시너지’인지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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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너지>의 유길문 작가 |
최근 출간한 <더 시너지> 상하이 어떤 사람들에게 권하면 좋을까.
CEO와 리더들을 위한 책이다.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새로운 전환점이나 돌파구를 마련해 JUMP를 하고 싶은 분이라면 금상첨화겠다. 왜냐하면 책이 쉽고 단순하기 때문이다. 약 3년동안 한가지 주제, 시너지만을 생각하고 집필한 책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CEO와 리더들은 시너지를 내고 싶어한다. 시너지를 내는 비결, 즉 시너지 HOW가 담겨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더 시너지>에서 시너지의 종류를 융합=김치, 소통=삼겹살, 하모니=한정식, 감사=시루떡 등 음식에 빗대 표현한 것이 흥미롭다. 이 4가지 시너지 중 상하이 교민들이 특히 주목했으면 하는 시너지가 있다면.
시너지는 한마디로 성과를 내는 것이다. 수학에서 1+1=2 이지만 시너지 관점에서는 3도 되고 10도 되고 100도 되고 1000도 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김치나 비빔밥처럼 무언가 융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융합을 했으면 그 융합이 빛나게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소통을 시도해야 하겠다. 소통을 하면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하모니다. 하모니는 진정한 협업(Collaboration)이 이루어질 때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항상 마음속에 하모니를 생각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견지하는 것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중 하나를 굳이 고르라면 ‘소통’을 선택하고 싶다. 왜냐하면 상하이 교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일 것이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중국사람들과 통할 수 있어야 한다. 소통은 한마디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면 시너지를 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책에서 21세기 화두라고 말한 ‘화이부동(和而不同)’이 중국에서 비즈니스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매년 새해 대한민국 경제신문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화이부동’이기도 하다. 기업을 하는 분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슬로건 역할을 하는셈이다. ‘화이부동’은 한자 숙어를 풀이하면 ‘화합을 이루되 같지 않다’라는 의미다. 그런데 이 한자숙어를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아주 심오한 진리가 담겨 있다. 하모니를 이루려면 같지 않음(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내가 나를 내려놓고 나와 상대방이 다름을 인정할 때 최고의 하모니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시는 CEO와 리더들이 ‘화이부동’을 항상 머릿속에 마음속에 각인하고 사업을 하신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왜냐하면 나라가 다르고 다른 나라 사람들과 더 많은 만남과 교류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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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시너지/가람M&/2004년 1월 |
올해 출간한 <더 시너지>를 비롯 2009년부터 매년 한 권의 책을 펴내고 있다. 꾸준히 책쓰기를 하게 된 특별한 계기는.
2002년부터 ‘리더스클럽’이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독서토론 모임을 이끌고 있고, 13년째 이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리더스클럽 회원들에게 책을 많이 읽으면 책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점차로 주변의 CEO와 리더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소통하면서 얻은 지식, 경험과 아이디어를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
상하이 CEO, 리더들에게.
'우리의 가장 큰 자원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상하이에서 사업을 하다보면 힘들기도 하고 외롭기도 할 것이다. 그럴 때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해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거창한 것은 아닌것 같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사업 아이디어의 자그마한 단초를 마련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시너지’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좋겠다. 사업을 하고 리더 역할을 하므로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사업이나 일에서 '어떻게 하면 더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를 질문하고 답하면 좋겠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 무엇을 융합(Convergence)할 것인가? 끊임없이 질문을 하는 것이다. 빨리 많이 하는 것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 한가지가 답일 수도 있다. 그 한가지를 보고 듣고 느끼는 작업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질문의 힘은 강력하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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