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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安과 福, 나에게로 오라

[2014-07-07, 10:17:30]

[상하이에서 즐기는 관광객 놀이 3]
연극거리로도 유명한 안푸루(安福路)

 

 

 

 

안푸루(安福路), 거리 이름을 듣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긴 창수루와 맞닿아있는 작은 골목인 안푸루에 접어들면 작고 오밀조밀한 가게들이 가득하다.


1915년 프랑스가 조계지 구역을 넓히면서 조성된 길이다. 당시에는 프랑스 해군 장군의 이름 따서 쥐보라이스루(巨波莱斯路)라 불리다가 1943년부터 안푸루라는 이름을 얻었다. 1970년대의 이 거리에는 상하이청년연극단(上海青年活剧团)과 상하이인민예술극원(上海人民艺术剧院)이 들어서며 연극거리로 유명해졌다.


연극과 낭만을 찾는 젊은이들과 예술가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레 카페가 들어서고, 작고 감각적인 샵들이 늘어나고, 인근 주거지역에 외국인이 많아지면서 레스토랑도 하나 둘씩 늘었다.


안푸루 195호에 있는 mi thai, mr willis, amokka café 모두 유명하다. 특히 mr williss는 맛집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렇듯 안푸루는 이국적인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느긋한 시간을 즐길 공간들이 가득하다.

 

안푸루의 역사가 녹아있는 건물들


233호 쥐포라이스 아파트(巨泼来斯公寓)

 
 
 
안푸루가 생기고 1919년 처음 생긴 서양식 아파트. 영화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의 붉은 벽돌과 초록색 칠은 한 문, 회색빛 시멘트로 지어진 단단하지만 어딘지 고풍스러운 느낌이 든다.

 

201호 장개석의 비서이자,
상하이시 특별시장을 지냈던 우궈전(吴国桢)의 집


1922년에 지어진 곳으로 원래는 친일파의 저택이었고, 중국근대의 풍운아 우궈전(吴国桢)이 살았다. 칭화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엘리트로 후에 장개석의 비서였던 그는 1946년 상하이 특별시장이 되면서 이곳에 살았다. 1949년 국민당이 공산당에 패하면서 장개석과 함께 타이완으로 떠났다. 현재는 상하이 칭니엔쥐탄 본부와 ELS가 있다. 이밖에 284호 건물도 역사 우수 건물이다.

 

예술의 뜨거움을 느끼고픈 당신께


208호 세르반테스 도서관


스페인문화원에서 운영하는 공간으로 1층에는 갤러리, 2층에 도서관이 있다. 도서관에서는 스페인어로 된 도서나 영화를 열람할 수 있다. 매주 월~토/11시~18:30 개방. 갤러리는 월~일/10시~19:30


171호 The Gallery

 모간산루에 본점이 있다. 갤러리라 하기엔 작고 그림수도 적지만 무료로 중국 현대 화가 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288호 상하이 연극빌딩(上海话剧大厦)


연극을 좋아하고 중국어를 할 줄 한다면 중국 연극을 보자. 매일 연극 공연이 있고. 매표소 안에 팜플릿이 준비되어 있다. 가격은 70위안부터.

 

맛의 즐거움을 아는 당신이라면


195호 Baker &Spicy


상하이에서 손가락안에 꼽히는 빵맛을 자랑하는 곳으로 같은 건물에 있는 레스토랑 mi thai, mr willis 모두 wagas에서 운영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고 부드러운 곡밀빵이 일품.


322호 Sunflour


케잌으로 너무나 유명한 곳. 사람에 따라 이곳 빵이 더 맛있다고도 한다. 다양한 케이크와 빵들 모두 수준 이상. 하나씩 박스에 담아 포장해 준다.


193호 Settebelle


이탈리아 레스토랑. 작은 가정집을 개조한 곳으로 작지만 정원도 있고 운치 있다.

작고 아담한 카페들
안푸루 곳곳에 테이블 3-4개에 불과한 작은 카페들이 많이 있다. Breeze café(37호), but café (161호), enoterra (55호)등 돌아보며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는 것도 재미. 점심이나 오후에 저렴한 세트 메뉴가 있다.


안푸루 찾아가는 법
▶지하철 4,7호선 창수루 역(常熟路) 8번 출구에서 도보 5분.
▶택시: 常熟路 近安福路. 안푸루에서 우회전하면 OK.

Tip)안푸루는 지난주에 소개했던 우캉루와도 이어진다. 날씨 좋은 날, 느긋한 걸음 속에 느껴지는 상하이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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