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출발 상하이 찍고 푸양 도착
중국의 역사를 상징하는 화물기관차 ‘마오쩌둥(毛泽东)호’가 68년 만에 일반열차로 탈바꿈했다. 신경보(新京报) 2일 보도에 따르면 마오쩌둥호 기관차는 1일 오후 1시 38분경 K1071편 특급열차를 이끌고 베이징 서부역에서 안후이성 푸양(阜阳)현으로 출발했다. 과거 베이징과 홍콩 구룡을 잇는 경구선(京九线)을 오가며 화물운송을 담당했던 화물기관차 ‘마오쩌둥호’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마오쩌둥호는 68년간 954만 킬로를 무사고 운행했다. 마오쩌둥호의 11대 기장 자오쥐샤오(赵巨孝)씨는 “마오쩌둥호는 세계에서 출력이 가장 큰 전기 기관차라며 최고 운행시속이 120킬로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기관차는 비록 몸은 노쇠하지만 여전히 출력이 크다며 이 때문에 운행 전 구간을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고 커브길에서는 반드시 시속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마오쩌둥호 기관차에는 주, 부 기장과 인턴 기장 등 3명의 기장이 탑승하고 있다. 또 안전운행을 위해 베이징 철도국은 마오쩌둥 기관차 전담수리반을 구성해 수리 보수 긴급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마오쩌둥호 기관차는 베이징 서역을 출발해 지난, 정저우, 상하이 등을 경유해 종착지 안후이 푸양까지 총 12개 역을 경유하고 총 운행거리는 855킬로로 운행시간은 11시간을 넘지 않는다고 한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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