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중국 상하이 무역사무소 이정도 수석대표
중국과 우리의 인연은 길고도 질기다. 역사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너무나 가까운 한중 양국은 최근 들어 역대 최고라 할만큼 원활한 외교관계부터 각 분야별 양국 교류도 활발하다.
최근에는 중국과의 FAT협상이 한창 진행 중이다. FTA의 목적은 상호이익을 도모하는 데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TA협상체결과 발효를 앞둔 우리 수산물 시장에 감도는 긴장감과 각오를 다지는 목소리가 높다.
수협중앙회, 중국에 첫 발
“한중 FTA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이며 수협 중국 상하이 무역사무소 개소의 결정적 배경이기도 하다.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우리 어업이 살아남기 위해서 중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판로개척과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적극 알리고 홍보하기 위해 상하이 사무소의 역할은 실로 무겁다.”
한중 수산업의 상생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해 각오를 다지는 상하이대표소 이정도 수석대표를 만났다.
한국 수협중앙회는 지난 26일, 중국에서의 첫 무역사무소인 상하이대표소를 개소했다. 한국의 우수하고 질 좋은 수산물을 중국에 알리고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수협과 한국정부는 2013년부터 수협 중국무역사무소 개설을 위한 계획을 진행시켜 왔다. 올해 2월, 수협중앙회 아래에 중국사무소를 두고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드디어 대표소를 개소하게 됐다.
“안전과 품질에서만큼은 수협이 받고 있는 신뢰와 믿음, 그리고 자존심이 있다.
중국인의 먹거리 불안 심리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수협은 안전과 품질, 이 두 가지 강점을 부각시킬 것이다.”
FTA가 제정되면 관세의 인하 또는 철폐가 이뤄진다. 자연스럽게 양국수산물 교역량이 확대되고 경쟁 또한 치열하게 된다. 경쟁에서 이긴 상품은 시장이 확대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품은 도태되는 것이 바로 시장의 원리. 수협의 중국진출 바탕에는 안전과 품질에 대한 각오와 승부수가 담겨있다.
수협 중국 무역사무소의 향후 계획은
수협은 FTA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해법을 현장에서 직접 찾겠다는 의지다.
이정도 수석대표는 “앞으로 중국시장 공량의 교두보로 시장조사, 바이어 및 신규품목 발굴, 국산 수산물 홍보 판촉행사, 거래처 관리, 수출입 업무지원, 현지 수산 단체간 정보 교류 등에서 무역사무소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수산 원료 시장과 제품 시장도 각각 활로로 공략에 나선다. 제품시장에서는 특히 수협의 ‘바다爱찬’ 브랜드 상품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로 시작한다. ‘바다爱찬’은 순수 한국산 수산물로 가공된 건멸치, 건오징어, 건미역, 건다시마 등의 상품으로 수협의 고유상표이다.
“앞으로 바다爱찬의 판촉활동과 박람회 참가, 각종 시장조사를 통해 중국 고객이 선호하는 품목을 파악하고 이를 기초로 상품을 발굴하는 것이 우선적이다. 또 중국의 수산물 유통구조는 우리와 달라 지금은 잘 보이지 않지만, 뿌리를 하나씩 걷어가면서 실질적이고 굵직한 바이어를 발굴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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