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그동안 상하이(上海) 자유무역구 내 은행에 적용하던 외화예금 이율 자율화를 27일부터 상하이의 전 은행으로 확대해 시행한다.
인민은행 상하이 본부의 장신(張新) 부주임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상하이 전 은행에 대해 소액 외화예금 이율 상한제를 철폐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상하이 자유무역구 내 은행에 대해 외화예금 이율 자율화를 시행한 지 4개월 만이다.
장 부주임은 상하이 자유무역구 내 1단계 개혁이 성공적으로 판명됐다면서 이율 자율화 속도를 가속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굳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상하이의 모든 은행은 300만 달러 이하의 기업 고객 외화예금에 대해 자유롭게 금리를 설정할 수 있으며 인민은행은 개인고객에 대해서는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외화예금 금리 자율화를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인민은행은 미국 달러화 예금에 대해 연이율을 최고 3%로 제한하고 있다.
상하이 지역의 외화예금은 767억 달러 규모로, 중국 전체 외화예금의 7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중국의 금리 자유화에서 진전된 조치로 평가되며 중국이 앞으로 이번 사례처럼 자유무역구에서 금융 개혁 조치를 한 뒤 성과에 따라 이를 외부로 확대해 시행하는 방식으로 금융 개혁을 시행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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