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8일 공연 성황리 개막… 10월까지 100회 예정
디즈니가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토대로 뮤지컬 무대로 옮긴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 '라이언 킹'을 상하이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지난 7월18일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10월까지 100여회 상하이대극원 무대에 올려진다.
'라이언 킹'은 흥미로운 만화와 영화가 한데 만난 월트디즈니의 만화영화를 무대화한 것이다. 언뜻 생각하면 무대라고 하는 제한된 공간에 어떻게 만화영화 속의 온갖 멋있는 장면들을 재현해 놓을지 의문이 간다. 하지만, 일단 이 공연을 보고 나면 이러한 의문은 완전히 없어지게 된다. 무대에선 타조와 기린, 코끼리 등 아프리카의 온갖 동물들을 형상화한 수많은 배우와 무용수들이 춤추고 노래 부른다. 무대 뒤편에는 대형 프로젝트의 최첨단 동영상을 통해 만화영화에서 보았던 낯익은 장면들이 무대 위의 실제 장면들과 중첩된다.
여기에 2층 발코니 쪽으로 확장된 아프리카 토속 밴드가 연주하는 흥겨운 라이브 음악이 가세하면서 무대는 어느덧 만화영화의 감동을 훌쩍 넘어선다. 중국은 영국과 미국,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영문판 뮤지컬 '라이언 킹'을 공연하는 국가로, 특히 상하이는 비영어권 국가에서 공연하는 첫번째 도시. 7월부터 10월까지 100여번이 넘는 공연이 준비돼 있다.
<라이언 킹>은 사악한 숙부 스카에게 왕이었던 아버지도 죽고 아버지의 왕국도 빼앗긴 어린 사자 삼바의 모험담을 그린 작품으로, 프라이드 랜드의 왕으로 운명 지어진 권리를 되찾아야 하는 어린 사자 삼바는 제왕이었던 그의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르며 삶을 배운다는 내용이다.
역사상 가장 비싼 쇼로 평가받고 있는 '라이언 킹'은 아프리카 벌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멋진 볼거리와 노래로 상하이와 아시아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