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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자락에 2천억원 투입 신공장 건설 첫 삽

"새로운 100년 성장 전진기지 될 것"

농심이 '백두산 생수' 확보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농심은 18일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구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에서 백산수 신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백두산 자락에 위치한 백산수 신공장은 30만㎡ 부지에 공장동, 유틸리티동, 생활관 등 연면적 8만4천㎡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9월 완공되면 연간 100만t의 생수 를 생산하게 되고, 인근에 있는 기존 공장의 25만t과 합치면 125만t의 생수 공급 능력을 갖춘다.

 

이번 신공장 건설 투입비는 회사 창립이래 최대 규모인 2천억원에 달한다. 백두산 생수를 향후 주력 상품으로 키워 나가겠다는 회사 측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농심이 백산수 생산 규모를 대폭 증설키로 한 것은 최근 중국 업체가 잇따라 백두산 생수 개발·판매에 나서는 등 수질이 우수한 백두산 생수를 놓고 개발 경쟁이 가속화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고급화 된 생수 수요에 맞추고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기존 공장의 생산 규모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 다.

천연 미네랄 20여종을 함유한 화산암반수가 나오는 백두산은 러시아 카프카스, 스위스 알프스와 함께 세계 3대 생수 수원지로 꼽힌다.

박준 농심 대표이사는 "백산수 신공장은 농심의 새로운 100년 성장을 이끌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신라면에 이어 백산수를 농심의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