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산 수국(绣球花)이 지난 2008년 일본에 이어 중국에도 수출됐다.
강진군은 지난 10일 강진 화훼농가가 생산한 수국이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장에 첫 수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수출은 중국시장 진입 가능성 타진을 위한 시범 수출이어서 물량이 강진 2곳 농가가 생산한 100본으로 적지만, 현지 반응이 좋을 경우 수출 물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1본당 수출가는 35위안(한화 약 5천700원)으로 현 국내 시세 2천~3천원보다 상당히 좋은 편이어서, 안정적 수출물량만 확보된다면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국은 품종에 따라 핑크, 블루, 화이트, 그린 등 다양한 색상이 발현돼 결혼식 장식용이나 꽃꽂이용 등으로 대량 소비하는 선진국형 화종이다. 최근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상승중이어서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강진군에서는 지난 2005년 틈새작목으로 수국 재배가 시작돼 현재 16농가가 4만5천여㎡에서 연간 80만본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일본 수출길을 처음 개척, 매년 수만본이 수출되고 있으며 올해 수출 목표는 10만본이다.
수국 재배농 권재관(60)씨는 "안정적인 중국 수출 시장 확보는 안정적인 판로 확보는 물론 국내 가격 폭락 피해도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며 "꾸준히 고품질 수국을 생산해 수출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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