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지팡이가 성인영상(AV) 촬영에 동원된 사실이 알려져 중국 베이징 여성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11일 소후닷컴이 보도했다.
지난 10일, 중국중앙방송(CCTV) 생활정보 프로그램인 '생활아침참고'는 외자기업의 고위급 간부로 일하는 여성 자오의 피해 사례를 들어 몰카 조직의 기상천외한 몰카 촬영수법과 유통경로를 폭로했다.
몰카 조직들은 이른바 '치마 밑'을 주제로 한 성인영상을 대량 촬영했다. 수법은 주로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지팡이를 들고 거리에 나가 짧은 치마를 입은 미녀들을 몰래 찍는 것이었다.
이 방송에서 자오는 "얼마 전, 직장동료로부터 '모 사이트에 게재된 사진이 널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동료가 알려준 사이트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사이트에는 음란스러운 제목과 함께 자오의 은밀한 부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진이 여러 장 게재돼 있었다. 그는 "너무 괴로워 자살까지도 생각했고, 경찰에도 신고하려 했지만 남자친구가 수치스럽다는 이유로 말렸다"며 "결국 남친과도 지난달 헤어졌다"고 고백했다.
이 몰카영상 촬영을 조직적으로 주도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우두머리 둥쯔라는 남성이 방송에 포착됐다. 베이징 시내를 중심으로 그가 거느린 촬영조직은 모두 18명이었다.
방송은 촬영한 영상은 10분당 최소 500위안(8만2000원)에서 최대 1000위안(16만3000원)을 받는다고 폭로했다. 몰카촬영에는 지팡이를 비롯해 휴대폰과 만년필 등 첨단장비가 동원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