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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0명 동시에 식사하는 암웨이 관광단 중국 암웨이 인센티브 관광단 3200명이 2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 마련된 디너쇼에 참석해 만찬을 즐기고 있다. 중국 암웨이 인센티브 관광단은 2일 로열캐리비언 인터내셔널 크루즈선(14만 t)을 타고 전남 여수를 방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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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웨이 인센티브 관광단 7000명… 제주 전세버스 200대 한꺼번에 동원
면세점-관광지 휩쓸며 지갑 열어
다국적 기업인 중국 암웨이 인센티브 관광단 7000여 명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제주에 머물면서 관광업계에 반짝 호황을 안겨줬다. 이들은 크루즈를 타고 제주에 도착한 뒤 쇼핑과 식사, 기념품 구입에 아낌없이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관광단은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야외광장 ‘암웨이존’ 등에 설치한 음식코너에서만 4억 원 이상을 소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국인은 성산리 부녀회와 청년회 등이 마련한 떡볶이, 어묵, 오메기떡, 순대, 통닭 등 10여 가지의 한국 음식을 맛보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제주시 연동 신라면세점은 쇼핑시간대(2∼3시간)에 한꺼번에 1800여 명의 암웨이 관광객이 몰려 매장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대박’이 났다. 이들은 한류 바람의 주역인 이영애, 장동건, 이승기, 슈퍼주니어 등 유명 연예인 사진이 걸린 화장품 매장과 가전제품 매장, 건강식품 매장을 옮겨가며 물건을 구매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구입한 물품을 가득 실은 1t 트럭이 이틀간 8차례나 제주외항 면세품 인도장을 왕복할 정도였다.
제주도는 암웨이 인센티브 관광단이 구도심인 칠성로 상가와 동문재래시장에서 3시간 이상 쇼핑하도록 유도해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울상을 짓던 전세버스 업계도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제주를 방문한 중국 관광단의 운송을 위해 전세버스 200여 대가 동원됐다. 암웨이 인센티브 관광단이 제주에서 직접 지출한 비용은 약 32억 원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암웨이는 지난 주말에 이어 5일과 6일, 10일 등 5차례에 걸쳐 모두 1만7000여 명의 관광단을 제주에 보낼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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