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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상하이 외국인 중의사 1호 홍원숙 의학박사

[2014-05-30, 23:00:20] 상하이저널
[내가만난사람] 상하이 외국인 중의사 1호 홍원숙 의학박사

“중의학의 가치와 미래를 믿는다”

 
3년 전 외국인 중의사(양의•치의 포함)의 의료행위에 대한 제약이 따르면서 큰 이슈가 된 적이 있다. 당시 상해중의약대학의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혼란을 겪었고, 이후 학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그리고 2014년 또다시 중의대와 중의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중국 의사자격증(중의•양의•.치의)을 획득한 외국인 중의사에게 중국인 중의사와 같은 장기의사직업등록증이 주어졌다. 또 한국에서도 언론, 전문가 등을 통해 중의학의 가치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상하이 외국인 중의사 1호인 홍원숙 의학박사로부터 중의, 중의학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보자.
 
홍원숙(洪原淑) 의학박사 중의내과(脾胃病科: 소화기내과) 전문의 상해시민항구중의의원 부주임의사
홍원숙(洪原淑) 의학박사
중의내과(脾胃病科: 소화기내과) 전문의
상해시민항구중의의원 부주임의사
 
 
순탄한 교사 길 버리고 93년 중국행
 
중의내과 전문의 홍원숙 의학박사는 동국대 사범대 88학번이다. 홍 박사가 졸업한 해인 92년은 그녀에게 안정된 교사의 길을 안내했던 해이기도 하지만 ‘한중 수교’라는 역사적인 해이기도 하다. 아버지가 암으로 운명을 달리하고, 난치병에 시달린 가족을 둔 그녀는 93년 중국행을 택했다.

“아버지가 별세한 후 인생의 최종목표를 복지사업에 두게 됐다. 꿈을 키우기 위해 준비하던 중 ‘의학’을 공부하면 봉사를 직접 할 수도 있고 영역이 더 넓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상해중의대 입학을 결정했다. 그땐 중국의 위상이 이렇게 변할지 상상도 못했다.”
 
"중국어로 중의를 배우는 것 쉽지 않아"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어려웠던 것은 역시 ‘중국어’였다고 고백한다. 한국인이 중국어로 중의를 배우고 이해하는 것이 쉬울 리 없다.

“중국어 실력이 뒷받침이 안되면 중의학이라는 학문을 깊이 있게 연구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중국환자와 섬세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진료에 문제가 생긴다.”

한국 교민들이 한국인 의사를 찾아서 진료하면 언어적으로 편한 것과 같은 이치인 것. 또 경험학문인 의학분야는 의사를 배출해내는데 긴 시간이 요구되다 보니 물리적인 시간을 견디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라는 얘기도 덧붙인다. 실제 중의학은 본과 6년, 석사 3년, 박사 3년, 여기다가 인턴•레지던트과정 1~3년을 필요로 한다.

그녀는 대학원과정에 ‘중국 국가 유학기금 관리위원회의 우수 외국 유학생 장학금’으로 연구했고, 상해중의대부속 쉬광(曙光)의원 국제건강센터, 상해중의대부속 롱화(龙华)의원 외국인진료실과장을 거쳐 현재 민항구중의의원 부주임의사로 근무 중(한인의료센터 월요일)이다.
 
외국인 의사의 의료행위 재개
 
최근 또 다시 이슈를 모았던 외국인 의사의 의료행위 재개에 대해 물었다.
 
홍 박사는 “2011년부터 지난 3년동안 중국 의사자격증을 획득한 외국인에 대한 한시적 의료행위 제한은 중국 정부의 중국의료제도 선진화를 위한 재 정비과정에서 발생한 일이었다고 본다. 중국은 나라가 크다 보니, 각 성(省)별로 법령 실행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며 조심스레 말문을 연다.

홍 박사는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国家卫生和计划生育委员会, 구 国家卫生部)에서 2002년 처음으로 외국인에게도 중국 의사자격증시험이 실행되었고, 2005년부터 실행된 의사등록과정에서 각 성마다 의료행위허가증 발행이 조금씩 달랐고, 단기(1년단기행위허가증)와 장기(의사직업등록)로 나눠졌다고 한다.
 
당시 상하이시에서 홍원숙 박사를 포함해서 몇 명 외국인 의사는 중국인 의사와 동일한 장기의사직업등록증을 받았고, 당시 장기의사직업등록증을 취득한 외국인 의사들은 지난 3년 동안 의사직업등록증을 갱신하거나 재발급하지 않았으면 의료행위에 법적이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외국에서 의사자격증을 받은 외국인 의사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유학해서 중국 의사자격증을 취득한 외국인 의사에게도 1년 단기행의허가증이 주어졌는데, 2011년 유독 중국 의사자격증을 취득한 외국인 의사에게만 일시적으로 의료행위등록이 되지 않았다는 것. 그러다 올해 4월부터 중국 의사자격증을 획득한 외국인 의사에게도 중국인 의사와 마찬가지로 장기의사직업등록증이 주어지기 시작했다며 지난 3년간의 스토리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한의학의 롤모델이 된 중의학
 
이어, ‘중의’를 ‘한의’와 빗대어 오해를 하고 있는 교민들에게 지난달 방영된 한국 다큐멘터리(4월1일 KBS 1 시사기획 창_우리의학의 미래를 꿈꾼다)를 소개한다. 한의학의 미래 도약을 위해 중의학에서 롤모델을 찾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중의는 전통 중의학에 현대의학을 결합한 상태에서 이뤄진다. 중의사는 양방의사와 같이 모든 현대의학의 처방권한과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의와 차이를 보인다. 홍 박사는 중의학의 양•한방 협진체계는 이미 40여년을 실천하며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 동안 여전히 순수 한방을 고집하고 있는 한의학에 대해 안타까워한다. 또 중의학 미래 전망에 대해서도 큰 확신을 갖는다.

“중의학은 순수한방에다 양방을 같이 처방하고 시술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교민들이 이해가 빠를 것이다. 현대의학이 뒷받침이 되었기 때문에 중의학은 나날이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도 과학연구가 가능한 중의학은 더욱더 발전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제 중의학은 유전의학을 접목시키는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중의학 발전의 원동력은 중의학에 내재된 과학적 요소와 현대의학의 원리가 서로 소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도 중국은 전세계 곳곳에 중의학의 의술을 퍼뜨리며 그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한때 교민들 사이에서 움츠러들었던 중의, 중의학의 가치가 중국의 제도개선과 함께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고수미 기자
 
진료과목_소화기내과(脾胃病)
만성위축성위염과위암전기병변, 궤양성대장염, 위십이지장궤양, Crohn병, 만성변비와 설사, 만성소화불량등의 소화기내과 질환과 고혈압, 기침 천식의 호흡기질환, 불면증, 월경불순, 월경통, 불임의 부인과질환, 알레르기비염, 습진, 아토피, 요통, 소아중의등, 허약체질. 항암과 수술후의 건강회복 등
 
1988.2-1992.2  韩国  东国大学  师范系(本科毕业)
1993.9-1998.7  中国 上海中医药大学 中医医疗系(本科毕业)
2002.9-2007.7  上海中医药大学 中医内科 脾胃病专业(博士生:硕连博)
2006.5-2011.3  上海中医药大学附属曙光医院 国际健康中心临床医师
2011.4-2014.4  上海中医药大学附属龙华医院 外宾门诊 临床医师
2014.5-현재    上海市闵行区中医医院 脾胃病科、韩籍门诊 临床医师(副主任医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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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5

  • 아이콘
    상해교민 2014.05.31, 20:02:24
    수정 삭제

    안그래도 남편이 소화가 잘 안된다고 매일 ㄴ래를 부르고 있는데 믿고 찾아갈 분을 알게 되어 좋습니다. 곧 찾아갈께요.
    좋은정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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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춘희 2014.06.01, 17:11:16
    수정 삭제

    한국에선 양방과 한방이 서로 별개라 사실 환자가 눈치를 보거나 혼란스럽다 서로 비방을 하는곳이많아서...양한방 협진이 된다면 환자는 더욱 질 좋은 치료를 받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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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동건 2014.06.03, 18:41:23
    수정 삭제

    대단하신 명의님 언제나 배웁니다.

  • 아이콘
    권경임 2014.06.07, 09:32:40
    수정 삭제

    홍원숙 선생님의 열정과 노력으로 오늘의 성취를 이루어내셨군요. 감동적인 기사 잘봤습니다~!

  • 아이콘
    강미영 2014.06.11, 07:33:54
    수정 삭제

    유학하여 쉽지않은 중의학 공부를 마치고 외국인 중의사 1호가 되신 강한 의지를 배웁니다. 좋은 기사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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