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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한국의 오늘- 5월 둘째 주

[2014-05-13, 17:29:43] 상하이저널
중국의 오늘
 
5월 12일(2010) 중국, 50일간 학생대상으로 학살사건 6차례나 발생
2012년 3월 23일부터 5월 12일까지 약 50일간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을 노린 학살사건이 6차례나 발생했다. 당시 후진타오(胡锦涛)전 주석과 원자바오(温家宝)전 총리는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전국적으로 교내 안전방비 강화를 촉구했다. 또한 몇몇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아동범죄에 대해 심도 깊은 분석을 펼치기도 했다.
 
6건의 살해사건에서 그 주요피해자가 어린 학생들이고, 가해자가 모두 심리불안 등 정신질환을 앓아왔다는 공통점이 발견됐다.
 
① 3월 23일 푸젠성 난핑시(福建省南平市) 초등학생 살인사건
2010년 3월 23일 오전 7시 24분, 난핑실험소학교(南平实验小学) 입구에서 등교하던 초등학생 3명이 살해당하고, 치명상을 당해 치료 받던 10명 중 5명이 끝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외과의사 18년 경력의 정(郑) 모씨였는데, 그는 오랜 의사생활을 관둔 후 재취업에 실패하고 당시 연인과의 관계가 순조롭지 못해 심리불안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② 4월 12일 광시성 허푸현(广西省合浦县) 살해사건
2010년 4월 12일 오후 4시 30분경, 광시성 허푸현 시창전시전소학교(西场镇西镇小学) 인근에서 양(杨) 모씨가 휘두른 식칼에 8살 소년 및 80세 노인이 살해당하는 등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양 모씨는 해당 마을의 농촌 의무대원(赤脚医生)이었는데 정신장애를 앓고 있었음에도, 평소 주변사람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③ 4월 29일 장수성 타이싱시(江苏省泰兴市)유치원 범죄 발생
장수성 타이싱시에서 쉬(徐) 모씨가 수업 중이던 유치원을 방문해 원생 및 교사 등 총 32명의 사상자를 냈다. 쉬 씨는 2001년 근무하던 보험회사에서 퇴직 당한 후, 약 10년간 번듯한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업무태도불량을 이유로 회사에서 쫓겨난 뒤, 쉬 씨는 심리불안증세를 겪은 것으로 밝혀졌다.  

5월 13일(1996) 중국, 연합국회의에서 공정합리적인 세계 신문질서의 성립을 촉구
1996년 5월 13일, 세계 연합국 신문위원회 중국대표 허야페이(何亚非)가 회의에 참석해,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가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신문 체계 및 미디어 질서의 보편화가 하루빨리 실현돼야 할 것을 당부했다. 허 중국대표는 이를 위해 국제정치 및 경제의 새로운 질서화가 확립돼야 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허 중국대표는 더 나아가 “각 국가의 정치 및 발전상황을 고려한 후, 개발도상국가와 선진국 간의 언론체계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며 “연합국 신문위원회의 업무와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 세계인들은 본 위원회가 펼치는 업무를 이해하고, 그 필요성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5월 16일(2002) 중국덴신(中国电信), 중국왕퉁(中国网通) 재편성 거쳐 정식 창립
 
 
2002년 5월 16일 사회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은 중국덴신그룹과 중국왕퉁그룹이 국무원 비준 하에 재편성을 거쳐 정식 창립했다.
 
당시 우방궈(吴邦国) 전 국무원 부총리는 “제11회 삼중전회(三中全会)가 열린 이래, 중국 통신시스템이 크게 성장하며 경제 및 사회발전에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덴신과 중국왕통은 향후 발전적인 경쟁관계를 유지하며, 중국 통신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양사의 창립을 축하하기도 했다.
 
중국덴신그룹은 당시 국가전신개혁방안(国家电信改革方案)에 따라, 기존 중국 남부 21개 성에 소재한 덴신기업의 조직화를 통해 재편성됐으며, 전국 70%의 지역에 광케이블 통신 및 통신 채널을 제공했다. 또한 중국왕통그룹은 당시 북부 10개 성에 소재했던 중국덴신과 기존의 중국왕통이 합쳐져 재편성됐으며, 전국 30% 지역에 중국덴신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렇듯 양사가 중국 전체를 포괄하는 통신망을 구성했으며, 각자 관할 지역에 시내∙외 전화망, 국제전화, 국제인터넷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또한 2002년 함께 재편성된 이래로, 양사는 현재까지 발전적인 경쟁구도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의 오늘
 
5월 12일(1990) 청소년헌장 발표
청소년헌장은 ‘미래사회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들의 건전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청소년의 건전육성을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제정된 헌장’이다. 청소년헌장은 청소년의 이상과 포부를 제시한 전문, 청소년의 권리 및 의무, 가정의 기능 등을 포함해 총 5개항으로 구성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1990년 5월 12일에 선포했으며, 본 연구원은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연구 및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국무총리 산하 연구기관’으로 알려진다.
 
청소년헌장은 “청소년은 자기 삶의 주인이다. 인격체로서 존중 받을 권리와 시민으로서 미래를 열어갈 권리를 가진다. 가정, 학교, 사회, 국가는 청소년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청소년 스스로 행복을 가꾸며 살아갈 수 있도록 여건과 환경을 조성한다”며 청소년을 정의한다.
 
이어 “청소년은 출신 및 성별, 종교, 학력, 연령, 지역 등의 차이와 신체적 정신적 장애로 차별 받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으며, 사적인 삶의 영역을 침해 받지 않는다”는 등 청소년의 권리가 명시돼 있고, “청소년은 앞 세대가 물려준 지혜를 시대에 맞게 되살려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한다. 삶의 터전인 자연을 소중히 여기고 모든 생명들과 더불어 살아간다. 남녀평등의 가치를 배우고 이를 생활에서 실현하다” 등의 책임이 포함돼 있다.
 
5월 13일(1975) 긴급조치 9호 선포
유신헌법의 부정∙반대∙왜곡∙비방∙개정 및 폐기의 주장이나 청원∙선동 또는 이를 보도하는 행위를 일절 금지하고, 위반자를 영장 없이 체포한다는 내용의 긴급조치 9호가 선포됐다.
 
긴급조치는 ‘국가가 천재지변 또는 재정 및 치안에 중대한 위협을 받았을 때, 신속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대통령이 내정∙외교∙국방∙경제∙재정∙사법 등 국정 전반에 걸쳐 내리는 특별한 조치’를 뜻한다.
 
긴급조치 9호는 이전의 1~8호 내용을 망라한 것으로, 1979년 12월 해제까지 수많은 구속자를 양산해 민주주의를 탄압한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된다.
 
5월 17일(1968) 청록파 시인 조지훈 별세
 
 
 ‘한국 현대시의 주류를 완성한 청록파 시인’으로 평가되는 시인 조지훈이 별세했다.
 
<승무>, <낙화>, <고사> 등의 민족시와 <청록집>, <역사 앞에서>, <여운> 등의 시집을 남긴, 그의 시는 전통적인 운율과 선(禅)의 미학을 매우 현대적인 방법으로 결합하는 특색을 지녔다고 한다.
 
특히 1939년 발표된 <승무>는 승복을 입고 추는 한국의 대표 민속춤을 묘사한 작품으로, 시인은 예스러운 한국말로써 여승의 춤사위 한 순간 한 순간의 동작을 한편의 시로 승화시켜냈다.
 
조지훈 <승무>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梧桐)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世事)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合掌)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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