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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주제곡 작곡 경쟁 치열

[2006-07-22, 01:09:09] 상하이저널
(베이징=연합뉴스) 2년 앞으로 다가온 2008년 중국 베이징(北京)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적인 작곡가들이 올림픽 주제곡 공모에서 자신의 작품이 선정되도록 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1일 보도했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의 주제곡 '손에 손잡고'를 작곡한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작곡가 지오르지오 모로더도 베이징 올림픽 주제곡 작곡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손에 손잡고'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주제곡으로 꼽히기도 했었다.

또 여러 차례 그래미상과 오스카상을 수상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인 모로더는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올림픽 음악포럼에서 "올림픽 주제곡의 첫 부분은 한 중국 어린이가 중국 전통음악 리듬에 맞춰 노래를 시작할 것"이라며 자신이 작곡한 올림픽 주제곡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주제곡의 정수는 한 명의 중국가수와 또 한 명의 외국가수가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라는 가사를 반복해 부르는 부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로더는 13년 전인 지난 1993년 중국이 올림픽 개최를 신청했을 때 '중국에 행운이 깃들기를'이라는 곡을 작곡하는 등 그동안 중국과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모로더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버클리 음대를 졸업하고 가수 마이클 잭슨의 대표곡 '스릴러'를 작곡한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가 퀸시 존스다.

존스는 "내가 작곡하는 주제가는 중국 문화를 중심으로 많은 국제적인 요소들을 포함하는 곡"이라며 "(자신의) 주제곡이 전세계에 중국을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2003년 4월부터 전세계 작곡가들을 대상으로 올림픽 주제곡 선정을 위한 콘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3차례의 엄선과정을 거쳐 수천 곡에 달하는 지원곡중 23개를 추려냈다.

조직위원회 장샤오위(蔣效愚) 부위원장은 "올림픽 주제곡 공개모집은 앞으로도 계속되며 최종 당선작은 2008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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