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부동산 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21일 하향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무디스는 “중국 부동산 산업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이 바뀐 것은 201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향후 12개월간 주택판매세가 크게 둔화되고, 재고가 늘고, 유동성이 약화될 것으로 판단해 신용등급 전망을 낮추었다고 밝혔다.
프랑코 렁(Franco Leung) 무디스 Assistant Vice President 겸 Analyst는 “무디스는 향후 12개월 중국의 주택판매 증가률이 0%~5%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2013년의 26.6%를 크게 밑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업규모가 크고, 재무구조가 탄탄하며, 유동성이 양호한 기업들은 2014년 판매 증가율이 전국 평균치를 웃돌 것이다. 이들은 프로젝트 포지셔닝 개선, 탄탄한 브랜드와 영업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부동산시장은 최근 시장전망이 악화되면서 지난달 집값 상승률이 한층 둔화되는 등, 어려운 상황들이 나타나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4월 중국의 70개 중대형 도시의 평균 신규집값 상승률이 6.4%, 3월과 2월은 각각 7.3%와 8.2%라고 발표했다. 4월의 집값 증가률은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중앙은행은 첫주택 구매자에 대한 대출완화를 지시했고, 일부 2,3선 도시의 지방정부 또한 부동산 통제를 다소 완화하면서 판매촉진에 나서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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