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 위안화 환율이 외환시장 개혁 1년만에 3.5% 절상추세를 보였다고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날 은행간 거래 기준이 되는 기준환율은 달러당 7.9918위안으로 지난해 7월 21일 외환시장 개혁 1년만에 이 같은 절상폭에 이르렀다고 통신은 밝혔다.
3.5% 절상폭에는 외환시장 개혁 당일 2.1% 절상분까지 포함한 것이다.
국가통계국의 정징핑(鄭京平) 대변인은 "중국 외환시장이 아직 개선해야할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는 인위적인 절상 혹은 절하 조치는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환당국은 지난해 7월 21일 달러당 8.2765 위안에 거의 정지해있던 위안화 환율을 하루만에 8.11위안으로 2.1% 절상시켰다. 이날 중국 외환당국은 시장의 수요공급을 기초로 위안화 환율을 정하고 복수의 통화바스켓을 참고해 환율을 관리하는 변동환율제 시행을 선포했다.
올해초에는 시장조성자(Market Maker)제도와 상대매매 방식의 은행간 거래 허용을 골자로 한 외환거래제도 개혁안을 내놓았고 이는 위안화 변동폭이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위안화 환율은 5월 15일 결국 달러당 8위안의 관문을 돌파, 7위안대로 내려왔다.
중국 외환시장에서 상대매매가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시장조성자의 역할도 커졌고 이에따라 위안화의 변동성도 점점 확대되기 시작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 상반기 중국의 경제성장이 10.9%에 이르고 대외무역 흑자폭이 지난 6월에만 145억달러로 월간 사상최대를 기록하면서 위안화 절상압력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전문가인 탄야링(譚雅玲)은 위안화 절상압력이 가중되면서 중국의 외환제도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면서 단기적으로 위안화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외환제도를 보완하고 개방 폭을 확대하면서 위안화를 자유태환이 가능한 국제화폐로 만들어가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