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Team(Korean In China)
KIC Team 윤지훈 회장과 심길섭 부회장(오른쪽부터)
김난도 교수는 질풍노도의 20대를 ‘아프니까 청춘’이라 다독였다. 20대라는 거친 풍파를 해치고 위태로운 청춘호(青春号)에서 겨우 내려온 30대들은 말한다. ‘아프니까 청춘? 이젠 아픔이 아닌 넘치는 열정으로 달려갈 청춘’이라고.
공자는 논어에서 30세를 ‘가정과 사회의 기반을 닦는다’ 하여 ‘이립(而立)’이라 했다.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 실무지식과 경험을 쌓으며 사회 기반을 닦아가는 30대 청년들, KIC Team을 만나보자.
지난달 26일 2차 정기모임 당시 모습 |
사회에서 자리를 잡고 여유를 부릴 수도 있는 30, 40대는 자칫 자기개발 의지를 놓치고 친목과 유흥에 젖어 나태해지기 쉽다. KIC Team(이하 KIC)를 창단한 윤지훈 회장은 첫 모임에서 단호히 못을 박았다.“KIC는 유흥을 위한 모임이 아니다”라고.
지난달 26일 토요일 오후 3시. 열강 하는 발표자를 경청하는 10여 명의 젊은이들. 쌓인 피로를 풀며 늘어져있기도 아까운 주말에 이들은 무엇에 이토록 열심인 것일까.
4월 정기모임에는 심길섭 부회장과 박준완 회원이 강의 발표를 맡았다. 자신이 가장 자신 있게 알려줄 수 있는 것, 또는 갖고 있는 노하우를 회원들과 함께 나눈다. 심 부회장은 보험과 금융에 있어 제태크 방법을 꼼꼼하고 체계적으로 설명했고, 박준완 씨눈 중국어 학습법 노하우를 전수했다. 발표 시간 후에는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60주년 기념영화인 ‘건국대업(建国大业)’을 함께 관람했다.
매월, 모든 회원이 돌아가면 각자가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며 정보 교류의 시간을 갖고 있다 |
KIC는 상하이에서 각 업종별로 전문직에 종사 중인 젊은 직장인들을 주축으로 결성됐다. 현재 활동 중인 17명의 회원들은 물류, 금융, 영업기획, 미용, 패션,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하고 있어 생소한 산업 분야에 대한 정보 교류가 활발하다는 것이 KIC의 큰 매력이다. 물론 MBA 과정을 밟고 있는 석사생도, 40대의 실무진들도 있다. 이들을 함께 할 수 있게 하는 건, 나이도 무엇도 아닌 하나의 공통된 관심사. 바로 ‘앎에 대한 열정’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간접 경험 욕구이다.
윤지훈 회장은 “2014년 1월에 창단돼 지난달 3차 정기모임을 마쳤다. KIC는 우선 이번 1년을 목표로 중국의 각 업종에 대한 동향을 살피고 자료 조사와 연구, 정리를 해나가는 조별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그렇게 수집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한 권의 책을 발간해보고 싶은 것이 솔직한 욕심이다.
아직까지 많은 것을 쌓아낸 모임은 아니지만 앞으로의 그림을 크게 그리는 만큼, 명확한 방향성과 회칙을 준수하고 열의를 가진 회원들과 함께 해나가려 한다”며 모임 운영에 각오를 다진다.
积水易腐, 고인 물은 썩는다. 세상 이치도 물과 다를 바 없다. 멈추면 나태해지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세상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게 된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탐구와 도전에 대한 신념으로 멈추지 않는 뜨거운 청춘들. KIC Team그들의 열정이 들려줄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정기모임: 매월 셋째주 토요일 오후
▶회원자격: 직장인으로 상하이 장기 근무자, 월 1회 정기 모임 참석 가능자, 프로젝트 수행에 열의를 가지며 참여 가능자.
▶문의: 심길섭 부회장 shimba6@naver.com, 카카오톡 shimba6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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