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马云)과 차이충신(蔡崇信)은 25일 “알리바바그룹 주식의 2%에 해당하는 스톡옵션을 바탕으로 공익신탁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알리바바그룹의 상장 후 기업가치를 고려하면, 신탁규모가 30억달러(한화 3조10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고 경화시보(京华时报)는 26일 보도했다.
마윈 회장은 신탁 용도에 대해 “우리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사용될 것이다”라며, “중국의 환경, 의료 및 교육 상황을 크게 주시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우려와 원망은 소용없는 일이다. 할 수 있은 일을 해결하고 개선하길 희망한다. 이같은 영역의 변혁과 변화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알리바바 전체 주식의 2%에 해당하는 스톡옵션을 공익신탁의 형식으로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결정했다. 신탁은 주로 환경, 의료, 교육 및 문화영역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최근 전문가들의 추측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1150억~245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 2010년 알리바바그룹은 매년 회사 매출총액의 3/1000을 알리바바 공익신탁에 투자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이 신탁은 알리바바그룹의 직원 및 사회지원자에 의해 관리되며, 수질 및 환경에 주로 초점을 맞추었다.
해외에서는 중국 부유층의 기부와 자선행위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대해, 마 회장은 “오늘날의 중국은 아직까지 기부시기가 도래하지 않았다”며, “중국의 자선신탁 행보는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되었고, 경험이 부족하다. 자선행위는 돈 뿐 아니라, 중국에서는 시스템, 인재와 사람이 관련된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을 쌓은 후 더 많은 자선행위를 할 것이며, 더욱 많은 돈과 자원을 투자할 것이다”며, “오늘날의 중국은 금전 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공익에 대한 학습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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