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순 교장 취임 후 1년
교무학사 과정을 비롯 교내 시설환경 등 발전적 변화 커
“상해한국학교, 많이 변했다.”
이혜순 교장은 지난 8일 오전 11시, 상해한국학교 금호음악당에서 열린 전체 학부모 회의에서 위와 같이 밝혔다.
이혜순 교장은 지난해 초 부임 당시, 한국에서의 학교 현장운영 및 교육 행정전문가로서의 경력과 엄격함과 자상함으로 학생들에게 인성을 강조하는 리더십으로 학교 변화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이 교장은 자리에서 “학교가 다양한 방면으로 재정비 됐다. 지난 1년 여간 학부모들이 학교를 향해 갖는 희망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상하이에 있는 선생님들의 정서와 에로사항을 파악하는데 시간을 쏟았다. 서로의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업무 추진과 효율 모두를 높일 수 있었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혜순 교장과 최경연 교감, 신문권 행정실장을 통해 상해한국학교에 대한 구체적 현황을 들어봤다.
상해한국학교의 굵직한 변화들을 꼽는다면?
우선, 학교 규모의 확대다. 올 3월을 기준으로 학생수만 작년 대비 130여 명이 증가했다.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높은 수다. 학급수도 총 24학급으로, 교사 수 역시 늘었다. 부족한 교실 문제를 해결하고자 여름에는 기숙사 건물 리모델링 작업을 시작해 강의실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교육활동 내용을 결정하고 추진하는데 있어 모두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지난 1년간 평생교육, 방과후 교육, 급식 등 각종 위원회들을 구성했다. 올 해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교폭력대책자치 위원회’를 구성한다.
영사관, 지역 변호사, 학부모 위원, 교원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학교폭력의 기준을 넓혀 교내외에서 발생한 따돌림, 폭력, 사이버 폭력 등을 모두 감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위원회 구축을 통해 학부모와 교사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학교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상해한국학교 학생들의 학습 수준은 어떠한가?
중국 내 한국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모의고사가 있다. 전체 모의고사에서 상해한국학교의 순위는 중간 정도로, 예상보다 많이 낮았다고 본다. 특례입학이라는 제도적 특성으로 학습의욕이나 목표의식, 절실함이 한국의 학생들보다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당장 대학입시에 치중하기 보다 스스로 공부할 줄 아는 습관과 학습의욕을 고취하는데 가정에서 힘써주길 부탁한다.
얼마 전 서강대학교 입시설명회를 위해 방문해 서강대 입학 처장은 ‘특례 학생들이 입학 후 레포트를 쓰는 것만으로 힘들어한다. 국어와 정체성 교육에 힘써달라’고 할 정도였다. 부모님들은 영어와 중국어 강조도 좋지만 한가지 외국어를 확실히 잡고 모국어 교육도 관심을 가져달라. 하여 한국학교에서는 올 해 ‘논술교육’에 힘쓸 계획이다.
또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잘하는지 아이들 본인조차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학생들의 소질개발, 흥미와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 시킬 것이다. 특히 원어민 교사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학교 환경•시설적 변화도 많다고 들었다.
학생들을 위한 환경 개선이 주를 이루겠다. 지난해 극심한 미세먼지 공기오염으로 학교에서는 PM2.5지수 400이상 시엔 자체 휴교령을 내리기로 제정했다. 올해는 예산을 따로 편성하여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부터 공기 청정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실상 학부모나 기업의 손길로 필요한 실정이다.
또 학부모들의 요구사항 이었던 교내 정기소독을 위해 방역기와 소독기도 확보했다. 온수 시설이 없어 겨울철 초등 저학년 학생들의 위생에 영향을 끼쳤던 점을 감안해 저학년부터 온수 공급기도 설치할 예정이다.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학부모, 교사, 학생들이 한 마음으로 이뤄가는 상해한국학교의 발전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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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하고 계십니다. 박수드리고 싶어요.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