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악화로 이를 방지하는 마스크가 일상 생활의 필수품으로 떠올랐다. 사람들은 흔히 ‘저가 상품은 믿을 수가 없어’, ‘가격이 높으면 높을수록 효과가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고가 상품을 선택하게 된다.
상하이소비자보호협회의 최근 조사에서 고가의 스모그 방지 마스크 제품 효과가 저가보다 못한 것으로 나왔다고 동방망(东方网)이 노동보(劳动报)의 보도를 인용해 25일 전했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단가 0.58위안에서 199위안 사이의 37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반적으로 스모그 방지 효과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37개의 샘플 마스크 가운데서 제대로 성능을 발휘한 제품은 40%에 그쳤다. 또 효과는 비슷했지만 가격은 차이가 상당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면 단가 29.8위안의 탕머천(汤默臣) 스모그 마스크와 24.9위안의 하레이(哈雷) 마스크 여과효과가 10위안 미만의 제품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totobobo’ 브랜드의 199위안짜리 고가 마스크 미세먼지 여과 효과가 1위안짜리 일반 마스크와 비슷했으며 아이리스(爱丽思) 브랜드의 1.9위안짜리보다는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소비자협회 관계자는 생산업체들이 건강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성능을 과정해서 선전하고 가격을 높게 매긴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앞으로 마스크를 구입할 때는 품질기준과 여과성능 등을 꼼꼼하게 따지고 다른 제품과 상세하게 비교해 선택한 후 인터넷 말고 대형 매장이나, 백화점, 약방 등에서 구입할 것을 당부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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