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토해양부는 전문가 및 관련협회의 의견을 거쳐, 온돌기술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할 방침이라고 16일 발표했다.
연합뉴스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조사결과, 온돌기술은 인류를 위해 보호할 만한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사전조사 결과, 온돌의 문화유산 등재의 타당성이 있다고 여겨지면, 한국 국토해양부는 올해 하반기 관련 예산을 산정해 빠르면 내년 정식으로 온돌의 세계유산 등재 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온돌기술은 전통적인 주택건설 기술 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한국의 바닥난방 기술이 사실상 여기서 유래했다. 바닥난방 기술은 에어컨, 전기 온열기 등의 가열방식과는 크게 다르다. 사람이 따뜻한 바닥에 몸을 눕히면 사우나 효과로 긴장된 인체를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통적인 온돌난방 및 목탄난방은 석유, 석탄 등에 비해 환경보호 효과가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은 바닥난방을 고유의 기술로 여기고 있어, 한국은 세계문화유산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조선일보는 16일 보도를 통해 한국 고유의 온돌기술을 세계문화유산에 신청할 계획이나, 중국이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이미 관련 학술연구를 개시했으나, 동일한 온돌문화를 지닌 중국 역시 자국의 고유기술로 주장하고 있어, 선점차원에서 세계유산 등재를 서둘러야 한다고 전했다.
환치우시보(环球时报)는 한국의 상기 보도내용을 17일 전하며, 한국이 중국보다 앞서 온돌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할 방침이며, 온돌생산 기술을 보유한 중국이 한국의 문화재 신청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도둑민족의 야심이 후안무치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한국은 늘 이런식이다. 공자도 한국인이라고 한다”, “이 세상에서 한국이 발명하지 않은 게 무엇이 있냐”, “韓國이라는 글자를 세계유산에 등재하자”며 감정섞인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한국에 고마워해야 한다. 기존에 우리는 문화유산 가치가 있다고 여기지 않았던 것들이 다른 곳에서는 매우 소중하게 다뤄지는 것을 본다. 중국인 중 몇 명이나 ‘온돌’을 문화유산에 신청할 생각을 했는가? 다른 사람을 탓하기 전에 우리는 은연 중에 스스로를 폄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국은 온돌기술을 세계유산에 신청하려고 하지만, 중국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뒷말만 한다. 단오절도 빼앗기고 뒤에서 욕만 했다”, “한국을 원망하지 말라. 그들은 전통을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반면 중국은 어떤가? 주관부서는 날마다 승진과 돈벌이에만 급급하고, 그럴듯한 일을 한 게 뭐가 있나?”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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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중국의 뻔뻔함에 말이 안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