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SK이노베이션 중국 진출
LG화학의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계획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중국 정부가 2015년 종료키로 했던 전기차 구매보조금 정책을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현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 경쟁사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진출계획을 공개했거나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LG화학마저 중국 진출 대열에 합류하면서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대규모 공장을 중국에 짓게 된 셈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기존 공장이 위치한 난징에 추가 부지 매입을 매듭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비, 현지 물량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중대형 전지시장 리딩업체인 LG화학의 중국 진출 가시화로 중국 내 배터리 시장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 2월 중국이 2015년에 종료되는 전기차 구매보조금 프로그램을 연장키로 한 것과 맞물리면서 배터리 업계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2015년까지 50만대, 2020년까지 500만대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들 차량에 구매보조금을 주고 있다. 최근 중국 내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휘발유 차량을 규제하는 대신 친환경 차량 구매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중국에서 전기차를 사면 6만위안(약 1045만원)의 보조금을, 하이브리드차를 사면 3만5000위안(약 610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내년 초 종료될 예정인 보조금정책이 연장된 만큼 전기차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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