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최근 과다한 진료비와 치료 효과 등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담당의사를 폭행하거나 살해하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이처럼 의사-환자 갈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에는 광둥(广东)성 차오저우(潮州)시중심병원에서 환자 유가족들이 담직의사를 끌고 병원 내에서 시위를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광주일보(广州日报)는 5일 보도했다.
지난 3월4일 밤 11시40분경 과도한 음주로 쓰러진 커(柯, 37세)모씨가 구급차에 실려 차오저우시중심병원으로 이송됐다.
야간 당직의사들이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해 응급 처지에 나섰지만 결국에는 살려내지 못했다. 사망 시간은 그 이튿날 새벽 2시50분경이었다.
술을 좀 많이 마셨을 뿐인데 어떻게 죽기까지 하냐며 의료과실일거라며 진상을 규명할 것을 요구하는 유가족들, 당직의사와의 논쟁은 언쟁에서 밀치고 닥치고 하는 과격한 폭력 행위로 이어졌다.
이 뿐만 아니라 친구, 친척 등 100여명을 모아 당직의사를 병원 내에서 끌고 다니며 30분 넘게 시위까지 벌였다. ‘당신은 살인자다’라는 구호까지 외쳤다는 것.
이러한 사태는 결국 경찰 출동으로 수습됐고 병원 질서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번 소동을 벌인 용의자 2명은 경찰에 자수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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