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3명 추가검거
현장에서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 조직 깃발 발견
중국정부는 ‘3.01’ 쿤밍테러 사건과 관련해 세 명의 용의자를 추가로 검거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테러로 사망자 수는 33명으로 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 전했다.
신화사(新华社)에 따르면, 이번에 추가 검거된 3명은 신장 위구르 분리주의자인 압둘라힘 쿠르반이 조직한 8명의 테러조직범 소속이다.
친강(秦刚) 외교부 대변인은 3일 “경찰은 쿤밍 테러 현장에서 신장 불법분리조직이 사용한 깃발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안부 관계자는 “테러범 8명(남성 6명, 여성 2명) 중 현장에서 4명이 사살되고, 한 명은 총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4명도 모두 검거했다”고 전했다.
중국정부는 이번 사건은 신장 분열세력이 계획한 테러사건이며, 현장에서 발견된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 조직 깃발이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친 대변인은 “신장 위구르 무슬림 분열분자들은 고향인 신장을 ‘동투르키스탄’으로 부른다”고 덧붙였다. 친 대변인은 보다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을 피하며, 관련부서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신장에서는 지난 10년간 수차례 분열분쟁이 발생했으며, 이는 모두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의 분열조직에 의한 것이었다. 중국정부는 이번 테러 사건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 조직에 가담한 일가족 3명이 차량을 몰고 베이징 천안문 금수교(金水桥)를 들이받아 차량 탑승자 3명과 관광객 2명을 숨지게 한 자살테러를 자행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용의자 포함 5명이 숨지는 등 4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차량 안에는 쇠몽둥이와 휘발유, ‘성전’ 문구가 쓰여진 깃발이 발견됨에 따라 중국정부는 이를 테러사건으로 규정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한족과의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테러행위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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