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염화(白日焰火ㆍBlack Coal, Thin Ice)
제64회 베를린영화제 최우수영화상 황금곰상, 남우주연상 수상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제 64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중국 영화 ‘백일염화(白日焰火ㆍBlack Coal, Thin Ice)’가 최우수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영화 감독을 맡은 다오이난(刁亦男)은 최우수 영화상인 황금곰상을, 주연을 맡은 라오판(廖凡)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인 ‘백일염화’는 범죄 스릴러물로, 1999년 중국 북부의 작은 도시를 배경으로 그 곳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조사하다 중상을 입었던 전직 형사가 5년 뒤 또 다시 발생한 미스터리한 연쇄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내용이다.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 중국 영화 세 편이 초청을 받았다. 로예(婁燁)감독의 ‘추나(推拿)’, 닝하오(寧浩) 감독의 ‘무인구(无人区)’, 디아오이난 감독의 ‘백일염화’이다. 영화 ‘추나’의 정젠(曾劍) 촬영감독은 예술공헌상을 수상했다. 영화 ‘추나’는 작가 비페이위(畢飛宇)의 동명소설을 영화로 각색한 것으로 맹인 안마사들의 삶과 희로애락을 탐색한 영화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중국 영화의 위상은 꽤 주목 받고 있는데 이번 ‘백일염화’의 황금곰상 수상은 2007년 왕취안안 감독의 ‘투야의 결혼’에 이은 7년만의 수상이다.
베를린 영화제는 칸 영화제와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3대 국제 영화제로 꼽히는 세계적인 행사로, 독일의 통일을 기원하며 만들어진 행사인만큼 시대상을 반영한 정치사회적인 색채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매년 2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며 영화제의 구성은 공식경쟁 부문, 파노라마, 영 포럼, 회고전, 아동영화제 등으로 되어 있다. 수상 부문은 황금곰상(최우수작품상), 은곰상(심사위원대상, 감독상, 남녀 배우상 등), 그리고 기타 알프레드 바우어상, 블루엔젤상, 평생공로상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한국 영화로는 김기덕 감독의 ‘섬’, ‘수취인 불명’, ‘나쁜남자’가 초청받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세계 3대 영화제를 사로잡은 역대 중국 영화
1.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1988, 붉은 수수밭(紅高梁, Red Sorghum), 감독 장예모(張藝謀)
1920년대 말와 1930년대 초를 배경으로 지역의 역사와 전설을 혼합한 작품이다. 한 젊은 여성(공리)이 자기 아버지에 의해 나이 많고 부유한 나병환자에게 팔려가고, 노상강도로 돌변한 가마꾼에게 몸을 빼앗기고 마침내는 고량주 주조장의 주인이 되며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1993, 향혼녀(香魂女, The Oilmaker's Family), 감독 셰페이(Xie Fei)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기구한 팔자를 담은 작품이다. 사회적인 틀 안에서 그 사회적 규범에 적응해가는 한 여인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2007, 투야의 결혼(圖雅的婚事, Tuya's Marriage), 감독 왕취엔안(王全安)
내몽골의 황무지를 배경으로, 몸이 불편한 남편을 떠나 새 삶을 찾으려는 여인의 이야기이다. 몸이 불구이고 늙은 남편과 합의하에 이혼을 하지만 그녀는 두 아이와 전 남편을 모두 부양한다는 조건 하에 새로운 청혼자를 찾는다. 그녀는 그 과정에서 삶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2.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1993, 패왕별희(覇王別姬, Farewell My Concubine), 감독 천카이거(陳凱歌)
한국에서도 대중적이고 익숙한 영화인 한편 홍콩인이 뽑은 최고의 중국 영화로도 뽑히는 영화이다. 1925년 군벌시대 중국을 배경으로 시작하여 문화 혁명의 불길이 치솟는 1960년대까지 시대에 얽힌 경극배우 두 명의 희로애락을 보여주고 있다.
3.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1992, 귀주 이야기(秋菊打官司, The Story of Qiu Ju), 감독 장예모(張藝謀)
시골에서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는 귀주와 남편이 불합리한 관료주의에 맞서 소송을 벌이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귀주의 모습을 통해 90년대 중국의 관료주의 그리고 중국 농촌과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999, 책상 서랍 속의 동화(一個都不能少, Not One Less), 감독 장예모(張藝謀)
시골학교 임시 대리교사가 된 13살 소녀가 가출 학생을 찾아 도시로 떠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한 사람의 학생이라도 줄어들어선 안된다,’고 당부한 선생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도시로 떠난 학생을 찾으러 소녀는 떠난다. 중국의 대표적인 5세대 감독으로 불리는 장예모 감독의 또 다른 작품으로 담백한 화면과 자연스러운 연기가 어우러져 호평을 들었다.
▶2006, 스틸 라이프(三峡好人, Still Life), 감독 지아장커(贾樟柯)
댐 건설로 서서히 파괴되어 가고 있는 작은 마을에서 각자의 배우자를 찾는 두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마을을 허물어가면서 그 속에 지내고 있는 가난한 중국 인민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이 영화는 완전하다.”라 평하며 별점 5개(만점)을 줬다.
▶2007, 색, 계(色, 戒 Lust, Caution), 감독 이안(李安)
2차 세계대전 당시 상하이와 홍콩을 배경으로 하여 여자 스파이와 그녀의 표적인 한 남자 간의 사랑과 비극적인 운명을 다룬 작품이다. 탕웨이와 양조위가 주연으로 나오며 혼란스러운 시대적 배경 속에서 이루어 질 수 없는 남녀간의 사랑을 보여준다.
▷김강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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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는 김태용감독하고 결혼을 했고.. 양조위는 이은주님하고 같이 화보도 찍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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