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의 열풍으로 그 동안 AI 조류독감으로 침체된 중국 가금류 시장이 부활하고 있다.
타이완 매체 중앙사(中央社)는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나오는 ‘첫 눈 오는 날에는… 치킨에 맥주인데’라는 전지현의 대사로 인해 치킨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중국 냉동닭 업계가 수혜를 입어 H7N9 조류독감으로 인한 타격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아이치이(爱奇艺) 사이트는 한국 SBS의 ‘별에서 온 그대’ 판권을 사들여 지금(15일)까지 총 3억5000명이 시청했다. 바이두(百度)에 ‘별에서 온 그대’를 입력하면 관련 검색 결과만 4820만에 달한다.
중국에 부는 ‘별그대’의 열풍은 중국 연예인들 조차 열혈팬으로 만들고, 중국사회의 토론 분위기까지 조성할 정도다.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중국판 ‘별그대’를 제작할 경우, 여주인공으로 타오따량(挑大梁), 판빙빙(范冰冰), 리빙빙(李冰冰), 야오천(姚晨), 탕웨이(汤唯) 중 누가 가장 적합할 것인지를 주제로 토론이 한창이다.
항저우(杭州)의 한 일식 체인점에서는 밸런타인데이 기간동안 ‘치맥(치킨+맥주)’ 세트가 14일 저녁에만 천 세트 가량 팔렸다.
냉동 닭날개를 원료로 하는 한 업체는 “H7N9 조류독감으로 인해 춘절 전만 해도 재고를 크게 줄였는데, 최근 급증하는 주문량으로 인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극중 김수현이 읽었던 ‘에드워드의 신기한 여행’ 중문판, 영문판 모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문판을 판매한 신레이(新蕾) 출판사는 “1월에 ‘별에서 온 그대’가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팬들이 이 책을 앞다투어 구매하고 있다. 현재 급하게 추가인쇄에 들어갔으며, 개정된 양장판도 출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타오바오망(淘宝网)에서는 극중 연기자가 입었던 의상, 액세서리, 가구용품 등도 구매열풍이 불고 있으며, 특히 여주인공이 착용한 것과 동일한 이미테이션 반지가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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