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피겨 스케이트 여왕 김연아가 12일 소치에 도착해 올림픽 경기 준비에 돌입했다.
경화시보(京华时报)는 13일, 러시아의 떠오르는 ‘샛별’ 율리야 리프니츠카야가 김연아에게 부담을 주어 한국 방송매체들이 우려하고 있지만, 김연아 선수는 스스로 컨트롤만 잘하면 된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김연아 선수는 이번 소치 동계 올림픽을 마지막 은퇴무대로 선언했다고 전했다. 13일~15일 소치 올림픽 공원내 스케이트장에서 적응훈련을 진행한다. 오는 20~21일에는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프리스케이팅’아디오스 노니노’를 각각 연기할 예정이다.
마지막 올림픽 참가에서 우승을 지켜낼 것인가 하는 부담감에 대해 김연아는 “메달 획득에 연연하지 않지만, 외부의 관심이 부담되기는 한다. 이번이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경기 후에야 마음이 가벼워질 것 같다. 경기를 잘할 수도 있고,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할 수도 있지만, 어떤 결과라도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의 율리야 리프니츠카야는 피겨 단체전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방송매체는 러시아 주최국이라는 이점이 율리야 리프니츠카야 선수에게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은 기록을 보유했다고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경기가 아니다. 선수들은 매번 실력발휘를 잘 할수 있는게 아니고, 매번 결과가 다를 수 있다. 러시아 선수는 이번이 첫 올림픽 참가이고, 나는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의미하는 바가 다르다”고 담담한 입장을 전했다.
또한 “다른 선수들의 성적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내가 실력발휘를 잘한다면 후회 없다”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동계 올림픽 역사상 피겨 여자싱글 분야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노르웨이의 소냐헤니와 독일의 카타리나 비트 두 명 뿐이다. 과연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 2연패를 거머쥐는 세번째 선수가 될런 지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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