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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려한 불꽃놀이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폐막식을 수놓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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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대 경제 도시인 상하이(上海)가 오는 2028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21일 동방망(东方网)은 전날 열린 상하이시 정치협상회 회의에서정협 대외우호위원회를 대표해 발언에 나선 왕샤오수(汪小澍) 위원이 2028년 하계 올림픽 유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도전해 볼만 하다는 의견을 대담하게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상하이시가 지난 2010년에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면서 국제적인 대도시로 자리는 잡았지만 그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 세계 눈길을 잡을만한 대형행사를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하이는 2010년 세계박람회와 같은 큰 행사를 치러본 경험이 있는다. 또한 체육 인프라, 경제력 등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어 일반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중앙 정부와 체육계까지 전폭으로 지원할 경우 유치 신청 도시로서의 경쟁력은 크다고 본다.
하지만 상하이와 함께 아시아권에 있는 일본 도쿄가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이미 성공했다는 현실의 벽도 넘어야 한다. 8년 만에 아시아권에 다시 개최권을 줄 수 있는냐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이다.
상하이시의 하계 올림픽 유치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이에 대해 왕샤오수 위원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15년 뒤면 상하이시는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변할 것이라며 그때 가면 여건은 성숙되어 한차례의 올림픽쯤은 충분히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지난해 9월 도쿄는 이스탄불을 제치고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지난 2008년의 베이징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개최권이 아시아권으로 돌아온 셈이다. 도쿄가 1964년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하는 하계 올림픽이기도 하다.
2024년 하계 올림픽을 둘러싸고는 프랑스 파리, 미국 보스턴, 카타르 도하 등이 유치 의사를 밝혔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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