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과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교통이 가장 혼잡한 25개 도시는 2015년까지 자동차 구매제한 조치를 실시하게 될 예정이다.
최근 톈진시(天津市) 정부는 올해 12월16일부터 9인승 이하 승용차 차량수를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2014년 3월1일부터는 베이징과 같이 자동차 5부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신화망(新华网)은 19일 전했다.
지금까지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톈진(天津), 광저우(广州), 스쟈좡(石家庄), 꾸이양(贵阳) 등에서 자동차 구매제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베이징은 2014년 자동차 추첨제를 통해 한해 자동차 증가량을 24만대에서 15만대로 줄이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중국자동차협회는 선전(深圳)、항저우(杭州)、청두(成都)、충칭(重庆)、칭다오(青岛)、우한(武汉) 등 도시도 조만간 자동차 구매제한 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 각지에서 자동차 구매제한 조치가 확대됨에 따라, 재산손해보험 시장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 보험업계는 위기를 맞고 있다.
베이징 자동차협회는 2009년 베이징시의 신규차량이 70만100대로 연간 42% 증가했고, 2010년에는 89만1000대로 연간 26%나 급증했다.
그러나 2011년 자동차 번호판 추첨제를 통해 구매제한 조치가 본격 가동되면서 신규차량 판매량은 40만대로 연간 56.3%나 격감했다.
베이징시 보험감독국은 “2011년, 자동차 구매제한 정책이 실시되면서 2011년 베이징 신규차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자동차 보험 신규가입도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2011년 베이징시의 자동차 보험 매출액은 159억7천만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이 5%에도 미치지 못했다.
톈진시의 구매제한 조치로 내년 보험료 수익은 전반적으로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베이징의 경험에 비춰볼 때, 향후 몇 년간 중,고급 차량 소비가 늘어나 평균 보험료가 상승할 전망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볼 때, 구매제한 조치로 입은 손실분은 고급차량 소비에 의해 차츰 보완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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