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최대 승용차 시장으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선두로 부상했다.
최근 독일 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평가정보에 따르면, 2013년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21% 증가해 1550만대를 기록한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최대 시장이 되었다고 전했다.
다수의 자동차 기업들이 올해 판매목표를 높여 잡았지만, 목표달성에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증권시보망(证券时报网)은 전했다.
올해 1~11월까지 10대 주요 자동차 기업 중 한해 목표치의 90%를 달성한 기업이 8곳에 달한다. 여기에는 베이징현대(北京现代)、장안포드(长安福特)、상하이폭스바겐(上海大众)、동풍닛산(东风日产) 및 광치혼다(广汽本田)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연말까지 목표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장안포드의 경우, 올 한해 판매 목표치가 60만대이나, 11월말까지 판매량이 이미 61만2천대에 달했다. 상하이폭스바겐과 광치혼다 역시 목표치의 99%를 달성했다. 2012년 영토분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일본업체들이 올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산 자동차들의 실적 또한 양호하다. 장성자동차(长城汽车)는 11월 말까지 69만1천 대를 팔아, 목표치인 70만대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비야디(比亚迪)와 지리(吉利) 자동차는 각각 목표치의 82%와 77%를 달성했다.
내년 역시 자동차 시장전망이 밝다. 업계 전문가는 2014년 자동차 수요 및 교체 수요가 성수기에 접어들어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자동차 공업협회는 내년 중국의 승용차 판매 증가률은 7%로 낮아질 것이나, 판매량은 1700만대를 넘어서 글로벌 최대시장 자리를 고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1600만대 가량으로 중국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금융기관들은 내년 증국의 자동차 시장은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화 및 지방도시의 소비수준이 높아지고, 2차 구매수요가 늘면서 자동차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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