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황금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황금수요만 유독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황금협회(WGC)는 3/4분기 전세계 황금수요가 869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21% 감소했지만, 중국의 3/4분기 황금수요는 210톤으로 전년대비 18%나 상승했다고 전했다.
올해 1~9월 중국의 황금소비량은 797.8톤, 인도는 715.7톤이다. 중국의 황금수요가 2개 분기 연속 인도를 제치고 글로벌 선두를 차지했다고 신경보(新京报)는 전했다.
WGC 보고서는 인도정부가 황금소비를 규제하고, 전세계 황금 ETF 보유량이 줄면서 글로벌 시장수요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미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에 대한 시장전망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은 속속들이 황금 ETF에서 발을 빼고 있다. 황금 ETF는 3/4분기 119톤이 유출되며,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4월 황금가격이 크게 하락한 이후, 인도정부는 경상수지 적자를 통제하기 위해 인도의 금 수입을 제한했다. 이로인해 3/4분기 인도의 황금소비량은 148톤으로 하락해 전년동기 대비 32%나 감소했다.
WGC의 마커스 그럽(Marcus Grubb) 투자부문장은 인도의 금수입 제한조치가 3/4분기 수요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인도의 금 수요가 침체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중국은 3/4분기 황금 수요가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이중 금 장신구는 164톤으로 연간 29% 증가한 반면, 금괴와 금화의 소비량은 47.9톤으로 다소 하락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하지만 올해 1~3/4분기까지 중국의 금괴와 금화 수요량은 2012년 한 해의 12% 수준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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