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上海)자유무역구 설립으로 올랐던 주변 집값이 최근 발표된 고강도 부동산 규제책인 ‘호7조(沪七条)’의 영향으로 떨어질 위험을 안고 있다고 재경망(财经网)은 13일 보도했다.
퉁처(同策)부동산컨설팅에 따르면 상하이자유무역구 주변 지역 집값은 자유무역구 출범 한달 여 사이에 평균 20% 내외 올랐다.
그 중 와이까오차오(外高桥) 주변 지역 집값은 ㎡당 3만위안을 초과했고 10월 평균은 3만7913위안에 달했다. 린강신청(临港新城) 집값은 1만5000위안으로 42% 넘게 올랐다.
촨사(川沙) 주변 집값은 지하철 2호선의 동쪽으로 연장 및 디즈니랜드 구축 등의 호재에 힘입어 오름세를 타면서 지난 10월에는 2만1000위안까지 올랐다.
집값 상승과 함께 주택거래도 지역별로 전년 동기에 비해 최저는 89%, 가장 높게는 1400%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상하이 관련 당국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거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집값을 잡기 위해 ‘호7조’를 발표하면서 규제 강도를 높임에 따라 자유무역구 주변 지역 부동산 시장이 일정하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 전문가는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와이까오차오 주변 지역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거주개선형 수요가 위주이기에 ‘호7조’에 포함된 두번째 주택 구입자의 주택담보대출에서 선수금 비중을 기존 60%에서 70%로 높인다는 규정의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또 린강신청에는 투자를 목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아 외지인에 대한 최근 2년 이내 1년 이상 세금을 납부했다는 증명 대신 3년 이내 2년 이상 납부했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으로 거래 감소가 예상된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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