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동영상업체들이 국내외 저작권 단체와 공동으로 13일 베이징에서 ‘중국 온라인 동영상 불법복제 방지 조치’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바이두(百度)와 콰이보(快播) 등을 상대로 불법복제 저작권침해로 소송을 제기하며, 3억 위안(한화 528억원)을 보상하라고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13일 보도했다.
이번에 공동소송을 제기한 업체들은 유쿠투더우(优酷土豆), 소후(搜狐视频), 텐센트(腾讯), 러스왕(乐视网), 중국영화저작권협회(MPA), 미국영화협회(MPAA), 일본콘텐츠 제품유통 해외촉진기구(CODA), 완다잉예(万达影业), ENLIGHT MEDIA(光线传媒)와 러스잉예(乐视影业) 이다.
소후그룹의 장차오양(张朝阳) 회장 겸 CEO는 2009년 이후 동영상산업의 불법복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특히 거대 리소스를 독점하고 있는 인터넷 선두업체가 대규모 불법복제로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둑과 강도가 활개치는 곳에서 더 이상 경쟁을 지속할 수 없다. 법을 지키는 사람이 살아남을 방도가 없다”로 역설했다.
이에 대해 바이두 측은 아직까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업체들은 바이두가 1만부가 넘는 동영상 작품들을 불법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저장텐처(浙江天册) 법률 사무소는 바이두가 불법복제를 통해 대중에게 타인의 동영상 작품을 무단 배포함으로써 타인의 온라인 정보 전파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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