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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화동지역 우리 역사를 찾아서 - 항일운동 발자취 ⑦전장(镇江) 임시정부 사료 진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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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개관한 전장 대한민국임시정부 사료진열관 |
전장(镇江)에서의 임정 2년, 올해 사료진열관 정식 개관
항주(杭州)의 임시정부는 1935년 11월 하순 장쑤성 전장(镇江)으로 이동하게 되어 2년 간의 전장 임시정부 시대에 들어갔다. 당시 전장에 이동한 임시정부 요인들로는 김구, 이동녕, 이시영, 조성환, 송병조, 조완구, 차리석 등이 있다.
전장시정부는 2010년 7월 ‘진강시기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기지 유적지’로 승인하고 올해 5월 사료진열관을 정식 개관됐다. 이 곳이 일제 강점기에 임시정부 요인들이 항일운동을 펼쳤던 곳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사료진열관은 당시 김구 선생이 ‘조선망국의 참상’이라는 연설을 했던 장소로 우위엔소학교(穆源小学)가 있던 자리인 현재의 룬저우(润州)문화관 내에 세워졌다. 우위엔소학교는 1906년에 건립되었으며 중국에서 제일 오래된 회교(回敎)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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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위엔소학교(穆源小学)가 있던 자리인 현재의 룬저우(润州)문화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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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선생의 '조선망국의 참상' 연설 장면 |
전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료 진열관은 총 3개의 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임시정부 시절의 전시관은 제2관에 진열돼 있다. 특히 김구 선생이 당시 무위엔소학교에서 ‘조선망국의 참상’이라는 연설장면을 그림으로 전시해 놓아 눈길을 끌었다. 또 최치원, 이제현, 김종직 등 역사인물을 통해 한국과 전장의 인연, 전북 익산시와 부산 강서구 등 자매결연 현황과 전장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등 현대의 전장과 한국과의 관계를 소개하고 있다.
전장에서의 임시정부요인들은 의 수이뤼쓰항(水陆寺巷) 공이리(公益里)와 장쑤여관(江苏旅社), 다바바항(大爸爸巷)1호, 마자항(马家巷) 15호, 중산루(中山路) 천세병원, 우위엔소학교와 모산지역 등에서 거주 활동했다.이곳에서 제4차 내각이 성립되어 1937년 중일전쟁에 대처해 군사정책을 수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일전쟁의 전세가 불리하자 중국정부는 충칭(重庆)으로 천도했고 임시정부도 부득이 창사(長沙), 광저우(广州), 류저우(柳州), 치장(綦江) 등지를 거쳐 1940년 충칭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여기서 임시정부 직할부대인 한국광복군이 창설되어 1945년까지 5년여 동안 각종 군사작전을 전개하게 됨으로써 임시정부는 명실공히 한국독립운동의 최고 통수기관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나 ‘7.7 노구교 사건’이 일어나 중국이 일본에 정식으로 전쟁포고를 한 후 1937년 11월에 임시정부 요원인들도 창사로 이동하면서 2년간의 전장시기가 막을 내리게 된다.
<전장 대한민국임시정부 사료진열관>
·주소: 江苏省镇江市润州区宝塔路横街30号
(상하이에서 자동차로 3시간 30분 소요)
·입장료: 무료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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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선생 흉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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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전장시정부에서 유적지로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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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진열관 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