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저널 창간 14주년 기획
상하이•화동지역 우리 역사를 찾아서 - 항일운동 발자취 ⑤ 하이옌(海盐) 김구 선생 피난처
남북호 짜이칭별장(载青别墅)으로 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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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호풍경구 內 명인문화구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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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피난처 전시실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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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이칭별장 입구 |
1932년 여름, 일제가 상하이~항저우간 철로를 중심으로 김구 선생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하면서 자싱역(嘉兴站)에도 일제 밀정들의 탐문이 시작됐다. 이에 추풍청(褚辅成) 선생은 김구 선생의 안전을 위해 피신처를 메이완지에(梅湾街)에서 하이옌현(海盐县)에 있는 큰 아들 추펑장의 처가 별장으로 옮기게 했다. 추풍청 선생의 며느리 주자루이(朱佳蕊)는 직접 김구 선생을 짜이칭별장까지 안내했다.
김구 선생은 <백범일지>에 “저(褚)씨 부인은 굽 높은 신을 신고 7, 8월 불볕더위에 손수건으로 땀을 씻으며 산 고개를 넘었다. 우리 국가가 독립이 된다면, 우리 자손이나 동포 누가 저 부인의 용감성과 친절을 흠모하고 존경치 않으리요”라고 기록했다.
하이옌의 김구 선생 피난처는 전시장과 짜이칭별장 2곳으로 구분돼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김구 선생 흉상 옆에 써놓은 ‘독립정신(獨立精神)’이 눈에 띈다. ‘남북호와 김구’를 주제로 김구 선생의 이곳 생활을 그림과 함께 풀어놓았다. 또 한쪽 벽면은 해방 이후와 한중 수교 이후 한국과 중국의 우호를 나타내는 사진들을 진열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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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 흉상 옆 새겨진 '독립정신'이 눈에 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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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내부 김구 선생 관련 책과 자료, '백범일지' 등이 진열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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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를 도와준 중국인 '주자루이(朱佳蕊)'와 '추풍청(褚辅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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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호(南北湖)와 김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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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우호는 영원히' |
음수사원(飮水思源) 한중우의(韓中友誼)
전시장을 나와 김구 선생이 지냈던 짜이칭별장으로 들어서자 왼쪽에 기념비가 보인다. 짜이칭별장은 1916년 남북호에서 첫번째로 건설된 별장으로 1996년 재건했는데, 재건 당시 김구 선생 차남 김신(전 공군참모총장)이 이곳을 다녀가며 기념비에 ‘음수사원(飮水思源), 한중우의(韓中友誼)’라는 글귀를 새겼다.
‘음수사원’은 김구선생의 좌우명으로 했던 말로 ‘물을 마실 때 그물이 어디서 왔는지 근원을 생각하자’는 뜻이다. 오늘날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살 수 있는 것 역시 그 근본을 찾아 올라가면 이 나라를 있게 만든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음수사원’은 고 박정희 대통령을 떠올리는 글귀기도 하다. 그가 청오회(정수장학금 받은 학생들 모임)지 창간호를 기념해 내린 휘호로 지난 대선기간 회자되기도 했다. 38세에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김신은 고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6.25 한국전쟁과 5.16 군사혁명에 참여한 각별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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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이칭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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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 차남 '김신'이 1996년 세운 기념비_음수사원(飮水思源) 한중우의(韓中友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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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이칭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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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 침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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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이칭별장 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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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주방 재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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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주방 재연 |
명인문화구(名人文化区)의 3인
하이옌 김구 선생 피난처는 남북호풍경구 안에 위치해 있어 풍경구 입구에서 입장료(80위안/관광지 10곳 포함)를 구입해야 한다. 입구에서 짜이칭별장까지는 도보로 약 20~30여분은 소요된다. 풍경구 내에서 운행하는 차량(5위안)을 이용해 명인문화구(名人文化区)에 내리면 된다. 명인문화구는 김구 선생 피난처와 중국 문학가 ‘황원’ 소장 도서루, 고대건축 조경 전문가 ‘진종주’ 교수 예술관 등 3개 전시관으로 이뤄졌다.
또한 안내원 쑤메이쥐엔(苏美娟)씨는 한국어로 간단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그녀는 “5년전 독립기념관 초청으로 6개월간 한국에서 교육을 받았다”며 “주말에는 약 2~300명 정도 이곳을 방문하는데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이라 한국어를 쓸 기회는 많지 않다”고 설명한다.
<하이옌 载青别墅 피난처>
·浙江省海盐县南北风景区内(名人文化区)
·입장료: 80元(풍경구 10경 포함), 셔틀버스 5元(왕복)
※김구선생 피난처만 관람할 경우 20元
남북호풍경구 개발부(0573-8651-3123)에 사전 전화예약 필수
·개방시간 08:30~4:30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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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호풍경구(北大门)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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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호풍경구 북문 매표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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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호풍경구 내 운행되는 차량(왕복 5元) |
좋은 기사 정말 꼼꼼히 챙겨서 읽어보고 있어요,
그런데 김구선생 침실에 먼지가..ㅜㅜ..보는 제 마음에 안타까움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