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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환율 ‘5위안 대’ 근접, 최고치 경신

[2013-10-25, 15:27:47]
위안화 환율이 일정기간 조정을 거친 후, 10월 또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4일 장중 한때 미달러 대 위안화 현물환율은 6.0808에 달해 환율개혁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25일 보도했다.
 
미달러 대 위안화 환율의 ‘5위안 대’ 시기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외부수요 회복이 둔화되는 가운데 위안화의 가치상승은 수출기업의 수익공간을 크게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위안화 상승이 수출기업에 타격을 주고 있지만, 정부가 위안화 가치상승 수용도를 낮추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화의 국제화’ 및 국내 금리자유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배경에서 환율 매커니즘의 시장화가 속도를 내야 하며, 환율은 균형환율로 조속히 전환되어야 할 시기라는 설명이다.
 
현물환율의 4번 연속 기록행진
올해 8월 이후 미달러 대 위안화의 현물환율은 줄곧 6.2가량에서 유지되었다. 그러나 10월 들어 위안화 상승이 속도를 내면서 지난주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급기야 6.12, 6.11, 6.10, 6.09가 차례로 무너졌다. 10월 들어, 미달러 대 위안화의 현물환율 상승폭은 이미 0.6%를 넘어섰다.
 
위안화 기준환율을 살펴보면, 미달러 대 위안화 중간가격(기준환율)은 10월 들어 5차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초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 상승폭은 2.4%에 달했다. 
 
BIS(국제결제은행)이 최근 발표한 9월 위안화 실제 유효환율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9월 위안화 실제 유효환율 지수는 117.4로 전달 대비 0.3 상승했고, 8월에 일시 하락 후 다시 상승세를 타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안화 기준가격의 강세는 미달러 약세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최근 미연준(FED)은 QE(양적완화) 축소를 연기했고, 미국부채 문제 및 낙관적이지 않은 취업지표가 모두 달러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달러지수는 7월의 84 포인트에서 현재 79 포인트로 하락했다.
 
“위안화 환율 메커니즘은 바스켓통화의 진행과정을 참고로 조정하며, 위안화 중간가격 역시 이를 토대로 형성된다. 시장이 바스켓통화의 구조를 모르더라도, 미달러 지수는 바스켓통화 추이를 살피기에 가장 좋은 좌표가 된다.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미달러 지수가 일단 약세로 돌아서면, 위안화는 강세를 보였다”라고 자오칭밍(赵庆明) 국제금융문제 전문가는 전했다.
 
그는 현물환율의 가치 상승이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최근 위안화 가치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8월 유동성 긴축이 다소 풀리면서 시장심리에 변화를 가져와 위안화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10월들어 이 같은 전망이 높아지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기존처럼 외화유출 현상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외화유입 부담이 점차 커질 전망이다. 올해 6,7월 금융기관의 외국환 평형기금 잔액은 각각 412억위안, 244억위안이 감소해 자금유츌 현상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8월에는 금융기관의 외국환 평형기금은 마이너스 성장을 멈추고 273억2천만 위안의 자금이 늘었다. 중앙은행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말까지 전국 금융기관의 외국환평형기금 잔액은 27조5179억5400만위안에 달해 8월 대비 1263억6200만위안이 증가했다. 이 수치는 5월 이후 증가액 중 단월간 최고 수치다.
 
위안화 상승전망은 외화 선물시장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기업과 은행들이 줄줄이 미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선물지수 하락과 손절매로 이어져 시장전체가 공포에 휩싸인 분위기다.
 
위안화 상승, 수출기업 수익에 큰 타격
위안화 가치의 가파른 상승세는 중국 수출기업의 신경을 거스르고 있다.
 
대다수 수출기업들은 올해 외부수요 회복에 뚜렷하지 않고, 수주현황도 좋지 않은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위안화 가치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어 수익공간을 크게 압박한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위안화 상승 행보를 통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저장(浙江)지역의 한 소규모 가전업체 대표는 올들어 지금까지 위안화 가치 상승폭이 2%에 달했으나, 가전, 전자업계의 수익율은 보통 4~5% 가량이어서 수익공간의 절반을 도둑맞은 셈이라고 전했다.
 
특히 경공업의 경우 환율변동에 의한 타격이 매우 크다. 국내 경공업에 종사하는 경영인들은 위안화 환율 기준가격이 최근 6.2를 돌파해 심각한 부담을 안게 되었다고 전했다. 연말까지 6위안대가 무너지면 경공업 전체는 도탄에 빠질 것이라고 한탄했다.
 
위안화 상승에 대응해 일부 기업들은 고정환율, 위안화 결제, 계약당 단일가격 적용 등의 대응책을 적용하고 있다. 또 일부에선 상품가격을 인상해 부담을 줄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가격인상으로 고객을 잃을 수 있어 가격협상력이 약한 일부 중소기업들은 수익을 희생해서라도 계약을 유지하는 입장이다.
 
최근 중소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주삼각(珠三角) 지역 1000여개 중소 무역업체 중 20.09% 기업들은 환율변동으로 주문량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이후 기업들의 주문감소액은 평균 57만8천만 달러이다.
 
78.63%의 중소기업 사장들은 위안화 상승이 대외무역, 특히 수출 감소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수출기업들이 골머리를 앓는 더 큰 이유는 위안화의 지속적인 상승에 신흥시장 및 일본, 한국의 통화가치는 오히려 크게 하락해 수출 경쟁력에 큰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상무부의 한 연구원은 위안화 가치상승은 기업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유효환율의 높은 상승과 더불어 중국의 수출성장 동력인 신흥국의 통화가치는 9월들어 크게 떨어져 기업들의 수출난을 가중시킨다는 설명이다.
 
장웨이(张玮) 창청자동차(长城汽车) 시장마케팅 국제부 매니저는 “중국의 주요 경쟁상대는 일본과 한국의 자동차 기업이다. 그러나 엔화와 한화의 평가절하 이후 일본과 한국은 가격하락 여지가 높아졌다. 반면 중국은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판매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 즉 중국은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지는 결과로 이어져 올해 경쟁부담은 예년보다 훨씬 크다”라고 전했다.
 
해관통계에 따르면, 위안화 가치가 2개월 연속 오르면서 9월 중국의 수출은 0.3% 떨어졌다. 업계 전문가는 불리한 국제통화 환경이 9월 수출 하락을 이끈 주요 원인이며, 위안화 강세가 수출에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UBS은행은 23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위안화 상승으로 중국의 수출회복은 제동이 걸릴 것이며, 수출가격 상승은 수출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위안화, 균형환율로 전환되어야
위안화 현물환율이 ‘5위안 대’에 근접해 지면서 위안화 추이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5년 7월 환율개혁 이후 미달러 대 위안화 가치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 올해까지 상승폭이 35%를 넘어섰다.
자오칭밍(赵庆明) 전문가는 “위안화 환율 개혁이후 지금까지 8년 동안 환율은 균형수준에 근접해 가고 있다. 그러나 균형환율이 어느 수준을 의미하는지 판단 내리기 어렵다. 환율은 양방향 문제이다. 즉 미달러 대 위안화는 미국과 중국, 양국간의 상황에 의해 결정된다. 위안화의 상승폭만으로는 균형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의 국제수지 상황만 살펴보면, 경상항목 및 자본과 금융항목의 흑자구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이는 위안화가 여전히 저평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균형환율에 도달하기까지 아직도 여지가 남아있어 위안화의 추가상승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위안화 기준가격의 각도에서 살펴보면, 위안화의 연내 상승폭은 3~5%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 ANZ은행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위안화는 자본유입 및 QE축소가 지연되면서 단기내 상승부담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위안화 현물환율이 6.08선이 무너지면 중앙은행이 강도높은 시장간섭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그러나 자오칭밍은 위안화 가치상승이 수출기업에 일정수준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로인해 중국정부의 위안화 가치상승 수용도가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위안화의 국제화’ 및 국내 금리자유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배경에서 환율 매커니즘의 시장화가 속도를 내야 하며, 환율은 등락폭이 아닌 균형환율로 조속히 전환되어야 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중신은행의 뤼웨이밍(刘维明) 국제금융시장 전문가는 미달러가 장기간 약화되면서 위안화의 가치상승을 부추길 것이며, 위안화 환율은 5.8~6 사이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구간이 균형구간은 아니며, 이후 위안화는 6 이상으로 평가절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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