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건강칼럼] 공기가 차면 폐가 싫어해요

[2013-10-09, 12:37:56] 상하이저널
 
24절기 중 17번째 절기 한로(寒露)는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뜻이다.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차츰 선선해짐에 따라 이슬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하는 때다. 가을 단풍이 짙어지고 제비 같은 여름새와 기러기 같은 겨울새가 알맞은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고 찾아오는 이사철이기도 하다.
 
한로 즈음부터는 본격적으로 호흡기 건강을 준비해야 한다. 사람의 폐는 차고 건조하면 역할과 소임을 다하지 못한다. 한창 성장할 나이의 아이들은 폐 기능이 성인보다 미숙해 쉽게 질환에 걸리는 데다 한 번 병이 나면 몸을 회복하느라 한동안 성장이 멈춘다. 따라서 걸리기 전에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찬 공기는 가급적 직접 안 쐬는 게 좋다. 특히 알레르기 체질인 아이는 찬 공기만 닿아도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는 경우가 많다. 외출할 때는 오히려 준비를 잘하고 나가 괜찮은 반면 실내에서는 자칫 방심하기가 쉽다. 예를 들어 잠자리에서 베개를 창문 쪽으로 하면 새벽녘 차가운 공기가 스멀스멀 창문 틈을 비집고 들어와 코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창문 반대편으로 놓고 잠을 청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바로 거실로 나오기 보단 기지개를 충분히 펴서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면 좋다.
 
간혹 건강을 위해 수영 등의 운동을 시키는 경우가 있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폐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지만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아이라면 수영할 때 닿는 찬 물이 폐와 코를 차게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수영 대신 태권도나 농구, 축구 등 다른 운동으로 대체해 보자.
 
폐는 촉촉해야 건강한 장부다. 따라서 실내 습도를 잘 유지하는 것도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적절한 습도는 50~60%정도. 가습기나 빨래를 마친 옷들을 이용해 실내에 수분을 더해주고 물, 이온음료도 충분히 마셔 신체 내부가 건조해지는 것도 막아야 한다. 실내 온도도 중요한데 밖이 춥다고 난방을 세게 하면 습도가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실내외 차가 5도 이상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욕조에 5분 정도 발을 담그는 족욕이나 몸 전체를 폭 담그는 전신욕 등을 통해 혈액순환을 자주 시키는 것도 좋다. 만약 아이가 코막힘 증상이 있다면 목욕을 할 때 따뜻한 김을 코에 자주 쐬어주면 코가 뚫리는 데 도움이 된다.
 
여기에 한로의 절기음식인 추어탕을 곁들이면 가을을 맞을 채비는 얼추 끝난다. 추어탕은 양기를 높이는 음식으로 가을철 호흡기 점막을 튼튼히 하고 신체 저항력을 높여 감기, 비염 등의 질환을 예방해준다.

▷조재환(상해함소아한의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hot 2014.09.21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국경절을 즐겁게 지내는 방법' 을 고민하고 있다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가까운 상하이 외곽으로 나가 바람과 가을 하늘이 주는...
  • 기업 부담을 줄이려는 중국의 노력 hot 2014.08.27
    25일, 중국 국무원(國務院) 기업부담경감부 연석회의 판공실(減輕企業負擔部際聯席會議辦公室)은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한 신고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공개했다. 현재 중국..
  • 중국 증시에 상장한 소매업체, 절반가량이 영업실적 하락 hot 2014.08.26
    중국의 거시경제 침체와 온라인 쇼핑의 영향으로 중국 증시에 상장한 소매업체들의 영업실적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금융 관련 정보데이터 업체인..
  • 중국의 내수시장 보호주의 hot 2014.08.20
    최근 중국 정부가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를 대상으로 반독점법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장쑤(江蘇)성 반독점 규제 당국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부품..
  • 중국, 9월 초부터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 8개 항구로 확대할 예정 hot 2014.08.19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 재정부, 국세총국(國稅總局)이 칭다오(靑島)와 우한(武漢) 항구에서만 시행되었던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을 이번 9월 1일부터 난징(南京)..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3.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6.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7.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8.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9.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경제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3.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4.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5.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6.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7.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8.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9.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10. 푸동공항, T3터미널 핵심 공사 시작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6.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7.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5.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9. [상하이의 사랑법 19] 사랑은 맞춤..
  10. [무역협회] 기술 강국의 독주? AI..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