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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황금 쌀 실험’에 대한 뒤늦은 사과

[2013-10-02, 08:00:00]
세계의 유전자 조작 작물(GMO)에 대한 우려

2008년 5월 22일, 미국의 한 연구소가 중국 후난성(湖南省) 헝난현(衡南县)의 한 초등학교에서 실시한 황금 쌀 실험에 대해 올해 9월 20일 공식으로 사과를 표시했다.

황금 쌀은 안전성이 검증 되지 않은 유전자 조작 작물(이하 GMO)으로서 기존의 쌀에 비타민 A성분을 강화시킨 것이다. 황금 쌀 실험 사건은 미국의 연구소가 중국 정부의 허락 없이 황금 쌀을 반입 및 6~8세 아동들에게 급식으로 주어 신종 작물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진행된 사건이다. 그 해 8월 이 사건이 매체에 폭로 되면서 실험은 즉각 중지되었고, 담당자 3명은 처벌됐다. 사건 발생 후 3년이 지난 2013년 9월 20일, 미국 연구소 측은 본 실험이 윤리심사위원회의 규정과 미연방법을 완벽히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피실험자들과 중국 정부측에 사과했다.

‘몸에 좋은 황금 쌀을 공짜로 먹여준다는데 그게 그렇게 분노 할 만한 일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먼저 GMO에 대해 알아보자.

유전자 조작 작물은 이름 그대로 한 생물체의 유전자를 여러가지 방식으로 조작해 새롭게 탄생시킨 생명체이다. GMO는 미래에 중요 식량자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계발돼 왔다. 하지만, 계발을 시작한지 아직 오래 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부작용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체내 면역시스템이 아직 완전치 않은 6세부터 8세의 아동들에게 실험을 한다는 것은 그 아이들의 생명을 경시하는 색깔이 강하다 볼 수 있다. 또한, 비록 실험의 강도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731부대가 저지른 생체실험보다는 훨씬 약하지만 ‘생체실험’이라는 굴레를 벗어 날 수는 없다. 이러한 이유로, 황금 쌀 실험에 관한 미국의 사과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사실 GMO에 대한 연구는 오래 전부터 진행돼 왔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우장춘 박사도 씨 없는 수박 등 여러 유전자 조작 작물을 연구했다. 우장춘 박사의 연구 성과와 업적은 빈곤했던 당시 국민들의 식량공급에 많은 도움이 됐다. 이렇듯, 유전자 조작 작물에 대한 연구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광범위 하게 진행돼 왔다. 그러나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고 확인되지 않은 안정성을 염려하는 소비자들로 GMO식품들은 시장에서 그다지 큰 호응을 받지 못했다. 마치 부모가 자녀에게 불량식품을 사주지 않듯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 같은 결과는 당연하다 하겠다.

지구상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상황 하에 식량문제는 모두가 해결해야 할 큰 문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중인 유전자 조작 작물은 그 효과는 탁월하지만 아직 숨겨져 있는 문제점이 있을지도 모른다. 과학의 발전이 늘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 지는 것만은 아니다.
인간을 이롭게 하려던 과학기술이다. 이를 이용해 이익을 취하려 섣부른 행동을 취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고등부 학생기자 채민석(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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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3

  • 아이콘
    상해인 2013.10.08, 18:54:31
    수정 삭제

    그렇군요.학생기자 글이 꽤 심도깊어요. 장래 멋진 저널리스트가 되시길 바랍니다.^^

  • 아이콘
    최소영 2013.10.10, 12:35:27
    수정 삭제

    이사회를 변화시킬수 있는 의식있는 지도층이 될듯ᆞ기대하고ㅡㅡ기다리겠슴ᆞ

  • 아이콘
    최소영 2013.10.10, 12:36:33
    수정 삭제

    이사회를 변화시킬수 있는 의식있는 지도층이 될듯ᆞ기대하고ㅡㅡ기다리겠슴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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