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이 승인 통과한 상하이자유무역구 운영방안과 서비스업을 대상으로 하는 개방 확대 조치가 지난 27일 발표됐다.
여행사에 대한 개방 확대 조치에서는 상하이자유무역구 내 설립된 여건에 부합되는 중외합작 여행사들이 대만을 제외한 해외로 관광객을 내보내는 아웃바운드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허용됐다고 인민망(人民网)은 29일 보도했다.
외국계 자본의 중국 해외 여행 시장 진입이 겉으로는 작은 변화로 보여지지만 실제로는 그 영향이 크다고 업계 전문가는 분석했다.
지금까지 중국 본토에서 아웃바운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중외 합작 여행사는 3개에 그쳤다.
또 이번 개혁으로 여행사들이 영업허가증을 따낸 뒤 2년 후에야 해외 여행 업무를 추진할 수 있다는 규제가 취소됨에 따라 앞으로는 여행사 설립 대부분이 자유무역구 내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시장 경쟁이 점차적으로 심각해짐에 따라 선도적 우위를 갖고 있던 국내 여행사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년간의 생활수준 급상승, 관광의식 향상 등으로 국내 대신 해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중국은 지난 2012년에 이미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여행 소비국으로 부상됐다.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인 해외 관광객 수는 지난 2010년 처음으로 5000만명을 돌파 후 매년 20% 내외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2012년에는 8300만명에 달했고 올해에는 1억명을 초과할 전망이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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