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형TV 점유율 19.8%로 상승세 유지
중국 시장에서는 값싼 제품만 팔린다는 속설은 이제 옛말이 됐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유독 55형 이상 대형 평판TV로 1위를 달리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55형 이상 중국 대형 평판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19.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두를 기록했다.
중국 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12.5% 점유율로 하이센스나 샤프보다 뒤쳐졌지만 지난해인 2012년 16.6%로 점유율을 확대하며 1위로 올라섰고, 올 상반기 19.8%로 비중을 더 확대했다.
기존 강자였던 하이센스와 샤프는 대형 TV 시장 점유율이 계속 줄고 있다. 2011년 14.3% 점유율을 차지했던 하이센스는 지난해 13.3%에 이어 올 상반기 11.5%로 비중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샤프 역시 13.6%에서 11.3%, 10.5%로 영향력이 축소됐다.
삼성전자와 함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업체는 현지 업체인 TCL와 스카이워스다. TCL과 스카이워스는 현재 중국 전체 평판TV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업체들이기도 하다.
2011년 8% 점유율에 그쳤던 TCL은 올 상반기 15.6%를 차지, 맹렬하게 삼성전자의 뒤를 쫓고 있다. 스카이워스 역시 2011년 9%, 2012년 9.2% 수준에서 올 상반기 13.8%로 점유율이 크게 늘었다. 점유율 변동에 따라 시장 순위도 뒤바뀌었다. 삼성전자는 과거 3위에서 이제는 당당히 1위를 지켜내고 있다.
2011년 4위에 불과했던 TCL은 지난해 하이센스와 공동 2위를 기록하더니 올 상반기에는 격차를 더 벌리며 단독 2위가 됐다. 스카이워스도 지난해 5위에서 올해 3위로 올라섰다. 2011년 1등이었던 하이센스는 현재 간신히 4위 수준에 머물렀으며 2011년 3위 샤프는 5위가 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중국 TV 시장을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UHD TV, OLED TV를 출시했다. 양사 모두 현지 업체들보다 비싸게 가격을 책정했지만 VIP 고객 공략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