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 지역에 폭우가 계속되면서 30년 만에 최악의 수해를 겪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16일 전했다.
중국 국가홍수·가뭄대책총지휘부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집중 호우가 내리고 있는 헤이룽장(黑龍江)성, 지린(吉林)성, 네이멍구(內蒙高)자치구에서는 15일까지 총 363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 지역의 농경지 피해 면적은 250만㏊에 달하고 1만3천채의 주택이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요 하천의 수위가 홍수 경계수위를 넘어 범람 위기를 맞으면서 주민 2만4천명이 대피했다.
헤이룽장은 지난 1987년 이래 가장 심각한 홍수가 발생했고 쑹화장(松花江) 유역도 1998년 이후 최악의 수해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헤이룽장, 쑹화장, 넌장(嫩江) 본류의 제방 800여곳에서 누수와 유실 위험이 발생함에 따라 해당 지역의 홍수 예방 등급을 3급에서 2급으로 격상시키고
헤이룽장성 등 3개 성(省)에 6만5천명의 인력을 투입해 방재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