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각지에서 폭우가 쏟아지면서 마오쩌둥(毛澤東)이 옌안(延安)에 머물던 시절 기거했던 동굴집이 일부 무너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고 신화망이 12일 전했다.
산시(陝西)성 옌안지역에는 지난달 3일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비가 내리면서 이미 상당수 혁명유적지들이 폭우 피해를 입었으며 현지 관리인 등이 전력을 다해 보호한 마오쩌둥의 옛집도 손상됐다.
옌안 펑황산(鳳凰山) 산기슭의 황토지역에 3개의 굴을 파 조성된 마오쩌둥 옛집은 뒷 담이 대부분 침수돼 부분 붕괴됐다. 또 동굴 내부의 담에도 금이 많이 가고 조각들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마오쩌둥의 동굴집과 나란히 있는 주더(朱德) 전 국가부주석의 옛집도 상당한 손상을 입는 바람에 관리인들이 버팀목을 설치, 무너지는 것을 막고있다.
마오쩌둥과 주더의 옛집은 지어진 지 이미 100년 가까이 지난 노후된 동굴집이어서 전면수리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옌안지역의 혁명 유적지들이 폭우로 손상을 입자 옌안시는 펑황산 등 일부 유적지의 개방을 중단했다.
옌안시는 이와함께 혁명유적 등의 추가 손상을 막기 위해 일부 유물 등은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곳에 임시 수로를 내거나 방수포를 덮는 등의 조처를 취하고 있으나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1935년 대장정의 종착점인 옌안에 도착했으며 이후 이곳을 근거지로 삼아 항일투쟁 및 국공내전을 이끌었다. 이에따라 옌안은 중국에서 최고의 혁명성지로 꼽히며 마오쩌둥 동굴집 등 110여 개의 혁명유적지가 산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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