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범죄증가 더운 날씨 탓
최근 중국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학자가 더운 날씨 때문에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견해를 제기해 관심을 끈다.
중국 런민대(人民大) 공안대학 범죄학과의 왕다웨이(王大偉) 교수는 지난 2010년 기온이 2℃ 상승할 때마다 전국의 강간사건이 1%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고 29일 홍콩 명보(明報)가 보도했다.
왕 교수는 2월에는 기온이 낮아 강간 사건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8월 기온이 최고조에 달할 때는 강간사건 발생률도 최고가 되고 입추 이후 기온이 떨어지면 강간사건의 수도 함께 내려간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장시성(江西省) 범죄학연구회의 리윈룽(李云龙) 회장도 회장은 중국 소상신보(潇湘晨报)에 "감정이 더위를 먹으면 폭력을 유발하기가 쉽다"면서 폭력사건과 계절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리 회장은 사회범죄에는 인적요인과 환경요인, 기후요인이라는 세 가지 요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폭력·살인사건은 6∼9월에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운 여름에 사람들은 화를 내기 쉽고 감정에 대한 통제력을 잃기 쉽다면서 반대로 겨울철에는 살인사건이 적게 일어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각종 폭력 사건도 빈발하고 있다. 베이징(北京)에서는 지난 일주일간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흉기 난동사건이 잇따랐으며 광둥성(广东省) 선전(深圳)에서도 29일 오전 한 남성이 거리에서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죽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공안부는 지난 25일 '여름철 사회치안회복' 회의를 열고 전국 경찰에 개인의 극단적인 폭력범죄와 총기·폭발 관련 범죄를 철저히 단속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