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를 비롯해 중국 전역에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기상청이 발표하는 기온과 실제 생활에서 체감하는 기온에 차이가 있다고 느끼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일부에서는 고온으로 인한 업무 중단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1시경 상하이 쉬자후이(徐家汇)이 지역에서 관측된 기온은 39.3도로 금년 여름 최고 기온은 갱신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이 자체 측량한 기온은 40-50도를 나타냈다.
25일 동방망(东方网)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기상청 관계자는 양쪽의 측정이 모두 틀리지 않다며 다만 측정 환경이 틀린 뿐이라고 말했다. 기온 측정 시 국제 기준에 따라 지상 1.5m 높이에 설치된 백엽상자에 온도계를 설치한다. 지난 24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비포장 도로 온도는 49.8도, 시멘트 도로는 52.1도였지만 공원내 초지 표면은 39.3도에 불과했다.
기상청이 발표하는 기온은 대기 온도의 줄인 말이다. 온도, 체감온도와는 다른 의미다. 자연상태에서 외부 간섭을 받지 않는 표준 공기온도를 말한다. 시민들이 측정하는 온도는 엄격하게 말하면 기온이 아니며 다수의 변화 요소가 포함된 국부 환경 온도다.
중국 기상부 관계자는 인민일보(人民日报)와 인터뷰에서 고온으로 인한 업무 중단을 막기 위해 고의로 발표 기온을 낮추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고개를 저었다. 기상관련 부서의 일기 예보는 정확도를 우선 시하며 사후에 평가를 하게 되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예보관은 최선을 다해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한다는 것이다. 일기예보 정확도 평가에 있어 오차 범위가 2도씨 내라면 정확한 예보라고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