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상하이자동차, 조직개편 단행
상하이자동차를 최대주주로 둔 쌍용차가 지난달 25일 한국에서 중장기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은 2010년까지 생산량을 34만대로 늘리고 이를 위해 2조5천억원(25억 달러)을 신차와 신기술 개발, 공장 증설, 유통망 확장 등에 투자키로 했다. 또한 신차 6종을 출시해 글로벌 RV메이커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상하이자동차로 인수된 후,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 못해 주가 상승의 탄력을 받지 못했던 쌍용차가 이번 발표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지난해 11월 소진관 사장 해임에 이어 춘절 직전 고위임원 8명 해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말들이 무성하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판매 감소를 보였지만 수출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80.5% 증가한 67,763대를 수출했지만 대주주 상하이자동차는 지난해 11월 임원 6명을, 춘절 직전에는 8명을 해임하는 등 강도 높은 조직개편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 측은 상하이자동차가 빠른 기술이전을 위한 조직개편을 시도하고 있으며, 쌍용차의 ‘중국화’가 가시화된 것으로 분석한다.
상하이자동차그룹은 지난해 1월 27일 주식 교환을 끝내고 한국 쌍용차를 인수했으며 현 50.9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